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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Oct
"흑인들은 죽어야 해, 살 자격이 없어" -연방 교육부, "비스탠시아 초등학교에 인종, 피부색, 출신국에 따른 괴롭힘 만연"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08
미국 교육부에서는 비스탠시아 초등학교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흑인 소녀와 기타 유색인종 학생들이 인종, 피부색, 또는 출신국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피오리아 통합학군에서는 학교 전반적인 환경평가와 교정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흑인 소녀의 부모가 2021년 11월, 미 법무부에 고발함에 따라 교육부 산하 인권실에서 올 해 3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또래 및 직원의 괴롭힘 정황이 확인됐다. 조사관들은 또한 학군에서 이 문제를 알고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래의 괴롭힘에는 인종차별적 비방,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들에 대한 조롱, 아시안 학생들의 외모 조롱, 히틀러와 나치주의 언급, 그리고 흑인들은 "죽어야 한다. 살 자격이 없다"는 등의 모욕적 발언이 있었다고 교육부는 말했다.
미 인구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비스탠시아 초등학교 주변은 아리조나 다른 지역에 비해 부유한 백인이 많다. 이 지역에는 백인이 80% 이상이며 비히스패닉이 90%이다. 아리조나 전체에는 백인이 50%를 약간 넘으며 비히스패닉은 70%로 큰 차이를 보인다. 비스탠시아 지역의 가구소득 중간값은 약 4만 달러로 아리조나 전체에 비해 높다.
교육부에서는 피오리아 학군에서 "인종, 피부색, 또는 출신국 때문에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심각한 공격 대상이 되는 걸 허용했다"고 판단했다. 피오리아 학군에서는 지난 9월 인권실과의 합의에 따라 학습 프로그램과 활동에서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피오리아 학군의 대니얼 에어리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비스탠시아 학생과 직원들을 위한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피오리아 학군에서는 5월에 비스탠시아 초등학교의 새 교장을 임명한 바 있다.
인권실과의 합의에 따라 피오리아 학군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다.
먼저 학교에 괴롭힘이 널리 퍼져 있는지, 괴롭힘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 되어 있고 괴롭힘 신고에 학군에서 대응했는지 등의 환경평가를 하게 된다.
괴롭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적발되거나 신고된 괴롭힘 사건을 학부모들에게 알린다.
괴롭힘과 관련된 규정, 양식, 기록 등을 검토 및 수정한다.
인권관련 법적인 준수사항과 괴롭힘, 보복, 문화적 역량, 암묵적 편견에 대한 보고 및 대응 방법을 직원들에게 교육한다. 또한 인종적 괴롭힘에 대한 인식과 신고를 위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리조나에서 올 해 차별과 관련해 인권실과 합의를 한 학군은 피오리아 뿐만이 아니다. 8월에는 카이린 초등학군에서 한 소녀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군에서는 차별을 금지하고 형평성을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