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닉스의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문제는 치솟고 있는 게 집값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직 여름 초입인 6월인데도 피닉스의 수은주는 벌써 118도를 기록하고 있다. 에어컨이 나오는 아파트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트레일러로 밀려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쪄 죽을' 위기에 놓여 있다. 해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남서부의 폭염과 가뭄은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재난과 맞물리며 '퍼펙트 스톰'의 상황을 낳고 있다.
피닉스의 집값은 지난해 30%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보기술(IT) 노동자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월세도 8%씩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미친 듯이 상승하는 집세와 기온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기고 있다.
후안 구티에레스(22)는 건설현장 노동자다. 그는 해가 뜨기 전부터 일을 시작하지만 한낮이 되면 기온은 120도에 육박한다. 4세 때 미국에 왔지만 여전히 불법체류자 신분인 구티에레스는 뉴욕타임스에 "피부가 타버릴 것 같지만 이 일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낮 최고기온이 120도까지 치솟는 뙤약볕 아래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에어컨 때문에 늘어난 전기료 부담은 이들을 더욱 어려운 선택지로 내몰고 있다. 저소득층은 집세를 내기 위해 에어컨을 끌 것이냐, 에어컨을 틀기 위해 강제퇴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집세를 밀리게 할 것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동식 주택인 트레일러에서 생활하는 존 나이리(70)는 전기요금 걱정에 웬만하면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대신 에어컨이 나오는 인근 식료품점에서 자주 더위를 식히지만 한밤이 돼도 내려가지 않는 기온이 무섭다. 2년 전 여름 한 이웃이 뜨거운 태양열에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적도 있다.
에어컨이 켜지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대가뭄으로 호수의 수위가 낮아져 수력발전소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전력난도 우려되고 있다.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홈리스에게 폭염은 특히 위험하다. 지난해 피닉스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323명 가운데 절반이 노숙인이었다. 문제는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이 다음달부터 무더기로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세입자가 월세를 내지 못해도 집주인이 강제퇴거를 하지 못하도록 연방정부 차원에서 유예시켰는데 이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임차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가 820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 등록일: 2021-08-25

"풀밭에서 발견되는 흰색 버섯 먹지 마세요"

독성물질 전문가들은 몬순 기간에 잔디밭에 솟아 나온 흰색 버섯에 대해 주의를 요한다고 경고했다. '야드 버섯'으로 알려진 이 버섯의 이름은 클로로필륨 몰리브다이츠이다. 배너 독성물질 및 약물 정보센터의 모린 롤랜드는 "이 독버섯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섯과 아주 유사하지만...

  • 등록일: 2021-08-25

병원연합 "입원환자 증가 - 불길한 징조 보인다"

수요일,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 2632명이 더해져 누적 확진자 수는98만8714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 수는 00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8천600명이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누적 확진자 수는 62만5004명, 사망자는 10666명이다. 5월과 6월 5%를 유지하던 코로나 19 검사 양성판정율은 7...

  • 등록일: 2021-08-25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잘못된 주 상원 공화당의 투표 감사

아리조나 주 상원 대표 카렌 팬 (공화. 프레스컷)은 2020년 투표 감사를 진행하던 사이버 닌자 팀에서 세 명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발생해 월요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보고서의 일부만 받게 됐다고 말했다. 월요일에 발표된 보도자료에 의하면 다섯 명으로 구성된 감사 팀 중 사이버 닌자의 CEO 덕 로...

  • 등록일: 2021-08-18

연방정부, 최초로 콜로라도 강 물부족사태 선포

월요일, 연방정부에서 최초로 콜로라도 강 물부족을 선포하고 내년 의무적인 물 사용 감축을 발표했다. 이 발표로 아리조나의 농부들에게 타격을 받게 되며 네바다와 멕시코에 배당되는 물도 줄어들게 된다. 미 개간국의 이 선포는 지난 몇 달 간 예상이 되어 왔지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아리조나, ...

  • 등록일: 2021-08-18

밸리 도시 간 백신접종율 차이 크다 - 라틴계 접종율 낮아

템피 시는 올 해 노동절까지 주민 75% 백신접종 (최소한 1차 접종)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케어프리 이외에는 피닉스 지역 어디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높은 목표이다. 수 주 동안 간신히 50%를 넘긴 템피는 앞으로 3주 간 행사와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백신접종이...

  • 등록일: 2021-08-18

코로나 19 입원환자 5월 이후 세 배 증가 - 사망자는 적어

수요일 오전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402명이 더해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97만2925명이 됐다. 사망자 수는 37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1만8504명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5월 말 이후 세 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유행에 비하면 사망자 수는 현저하게 줄었다. ...

  • 등록일: 2021-08-18

힐라 밴드 비상사태 선포 - 주지사, 복구에 20만 달러 지원

덕 듀씨 주지사는 홍수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힐라 밴드의 복구에 2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힐라 밴드는 지난 주 토요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리코파 카운티도 복구를 위해 위기관리부 가동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운티에서는 강우량을 모니터하고 복구...

  • 등록일: 2021-08-18

아리조나 정치판 다양화... '소수계=민주당' 공식 깨져

지난 10여 년 간 아리조나의 이례적인 성장은 유색인종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에 의한 것이었다. 이들은 바로 2020년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주었고 아리조나가 더욱 더 진보 쪽으로 기우는 것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종적 다양성은 곧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던 공식이 아...

  • 등록일: 2021-08-11

레이크 파웰 수면 낮아져 하우스 보트 등 운항 금지

레이크 파웰의 수면이 계속 낮아지면서 이제는 물 위로 드러난 흰색 라인이 보트 타는 사람들의 머리 위까지 올라갔다. 유타와 아리조나 경계의 페이지 부근에 위치한 거대한 저수지의 물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저수지의 수면은 50피트 위에 있었다. 그러나 기...

  • 등록일: 2021-08-11

"자전거 타기-걷기 권장하려면 안전한 환경부터 조성하라"

아리조나에서는 매년 30여 개 이상의 전국적인 자전거 행사가 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조나의 안전시설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트로 피닉스에서는 1년에 100명 이상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사망하고 있다. 일부 위험지역은 피한다고 해도 자료를 보면 2010년 이후 100여 개의 ...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