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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pr
개스-식료품 모두 오른다... 아리조나에도 러시아 경제제재 영향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8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6천 마일 떨어진 아리조나의 주유소와 그로서리 스토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빵값과 개스값은 오르고 농부들은 높아진 비료값을 감당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으로 연방준비제도에서는 이자율을 또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침공과 물가인상은 떼어 놓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메트로 피닉스는 2월까지 12개월 10.9%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물론 펜데믹, 공급망 대란, 대규모 연방 지출 등도 한 몫했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인한 비용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자동차와 세탁기 생산에 꼭 필요한 니켈과 팔라듐 등 주요 미네랄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의 기업고 개인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제재의 영향은 대부분 양방향이다. 우크라이나가 공격 받은 직후 연방 준비위 위원인 키얼스튼 시네마 상원의원 (민주. 아리조나)는 경제제재가 아리조나 일반 가정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카츠데일 소재 경제 및 부동산 컨설팅 회사 Elliott D. Pollack & Co.의 경제학자 데니 코트는 "우리 경제의 70%는 소비자가 만들고 있다. 생필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잉여수입을 줄어들게 만든다. 현재 보다 더 오른다면 경제활동 자체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개스값
미국 내에서 아리조나를 비롯한 서부지역의 일반 무연 개솔린 가격이 가장 높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오일은 전체 수입의 3%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공급란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비축오일을 사용한다고 발표한 후 개스값은 최고치에서 조금은 내려간 상태이다. 4월 13일, 전국 무연 개솔린 평균가격은 갤런 당 $4.08, 아리조나는 $4.58이었다.
AAA의 미국 개스가격 지도를 보면 아리조나는 짙은 빨강으로 표시되어 있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다는 뜻이다. 아리조나 일부 카운티는 갤런당 거의 $5에 육박하고 있다.
아리조나에서 가장 개스값이 싼 지역은 아파치 ($4.36), 피마 ($4.39), 그린리 카운티 ($4.45)이다. 가장 비싼 지역은 코코니노 ($4.71), 라파즈 ($4.72), 모하브 ($4.77)이며 마리코파 카운티는 $4.63을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밀 수출국가이다. 미국은 수확량 감소로 인해 지난 20년간 밀 농사가 크게 줄었다. 올 봄에는 2% 증가했다고 해도 빵과 시리얼 등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육류, 가금류, 생선, 달걀 등은 이미 지난 1년 간 16% 이상 올랐다.
메트로 피닉스 지자체 프로젝트 중단
애본데일 시에서 준비해 온 수영장, 레이지 리버, 워터 슬라이드 등을 갖춘 아쿠아틱 센터 오픈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1600만 달러에서 2천 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던 비용이 3천만 달러로 뛰어 오른 것이다.
스카츠데일은 시빅센터 주변 공간 개선 프로젝트에 3250만 달러를 예상했지만 5백만 달러가 더 필요하게 됐다.
지역 지도자들은 인플레이션, 자재 공급지연, 구인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스카츠데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는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버블 찾고 있다. 애본데일은 2023년 여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쿠아틱 센터의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아쿠아틱 센터 건설비용 상승은 시설을 이용할 학교와 수영 클럽에도 영향을 준다. 입장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애본데일은 일단 인근 타 도시의 요금을 참고할 계획이다.
피닉스 지역 도시들은 주로 재산세에 의존한 본드를 건설 프로젝트, 대규모 장비구입, 또는 도로보수 등에 사용해왔다. 본드는 유권자들의 승인을 얻어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시에서는 프로젝트 승인을 원할 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비용을 밝힌다.
스카츠데일은 복합 스포츠 구장 건설도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았지만 3년 전 4천만 달러로 추산했던 예산은 이제 4백만 달러가 부족하게 됐다. 경찰 및 소방관 훈련시설은 1950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140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
스카츠데일과 애본데일은 각각 기금 마련 또는 현명한 구매방식 등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아리조나주립대학 (ASU) 경제학과의 데니스 호프먼 교수는 올 연말 쯤에는 인플레이션이 3-4%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준비위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근 이자율을 소폭 올렸다.
그렇다고 물가가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일과 개스값은 내려갈 수 있다고 호프먼은 말했다. 개스값 상승은 일시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우선으로 하는 것도 유가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준다고 호프먼은 지적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구인난도 비용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율은 3.6%로 떨어졌으며 메트로 피닉스는 이 보다 더 낮은 3.1%로 내려갔다.
사직과 이직이 빈번하다 보니 건설인력을 구할 때도 경쟁이 붙어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결국 그것이 비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