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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May
로봇부터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대학 졸업식 풍경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8
멜리사 워너는 예년 같으면 이맘 때 쯤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의 졸업식 행사 준비에 분주하고 졸업식장에서 학생들과 가족들이 서로 축하하며 셀카를 찍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완전히 달라진 올 해는 가상의 졸업식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ASU의 대학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워너는 "이것이 대면 졸업식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단지 현재 형편에 맞춘 축하방식"이라고 말했다.
올 해 딸이 하이스쿨을 졸업한다는 워너는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집에서라도 작은 축하행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 졸업식에는 많은 사진들이 공유된다. 약 7000 명의 졸업생들이 보낸 사진과 메시지는 졸업식날 호명될 때 슬라이드로 볼 수 있다.
코로나 19가 아리조나 대학들의 졸업식 풍경도 크게 바꿨다.
ASU 선더버드 글로벌 매니지먼트대학의 졸업식에는 로봇이 등장한다. 또한 학생들의 스페셜 비디오 메시지와 사진, 심지어 가상 댄스파티도 열린다.
선더버드의 산지브 캐그램 학장은 143 명의 졸업생 중 140 명이 '텔레프레전스 로봇' 또는 '아바타 로봇'이라 불리는 로봇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직접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 대신 화면에 학생들이 보낸 사진이나 비디오를 담은 로봇이 학생들의 자리로 가서 섰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로봇의 스크린에 사용하기 위해 전문가가 찍은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사각모와 가운을 입고 웹캠을 이용해 참석하기도 했다.
이 대학에는 로봇이 여섯 대뿐이기 때문에 캐그램은 이틀에 걸쳐 녹화를 했다. 사전녹음된 행사순서와 함께 로봇 워크도 월요일부터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노던아리조나대학 (NAU)에서는 미리 녹화한 대학 지도자들의 연설을 졸업 축하행사가 시작되는 금요일부터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아리조나대학 (UArizona)은 5월 15일에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졸업식을 진행한다. ASU의 사전 녹화된 졸업식은 이미 온라인에 올라가 있다.
그랜드캐년대학 (GCU) 학생들은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고 사전녹화된 졸업연설을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지난 3월 중순, 대면 졸업식이 불가능하다는 학교의 발표가 있은 후 학생들은 캠퍼스 내 로프스 웨이를 행진하며 그들만의 작은 축하행사를 가진 바 있다. 한 학생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각모와 가운 사진을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휴지와 함께 올렸다.
학교 측에서도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해시태그와 함께 그들의 축하사진 공유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졸업식과 온라인 슬라이드쇼에 사용될 수도 있는 사진을 보내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약화될 경우, 대부분의 학교들이 12월 졸업식에 5월 졸업생들의 참석을 허용하면서 학생들은 직접 함께 모여 졸업식을 갖게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