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e-커머스 시대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스토어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최근 메이시스, 시어스, 제이시페니, 그리고 다른 대형 체인들이 전국적으로 수백개 스토어들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경쟁사의 혁신적인 마케팅에 밀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곧 모두가 원하는 상품을 마우스 클릭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오게 된다고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특히 아리조나의 경우는 전통적인 소매업소들이 살아남아 있으며 그것도 잘 운영이 되고 있다.
임대가 증가하고 방문객도 많아지면서 주 내의 최대 규모 쇼핑몰들의 상가가 거의 다 채워지고 있다. 또한 오락시설도 추갛고 사무실과 호텔, 식당 등의 복합적인 공간 활용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몰 운영회사 마서리치의 최고 경영자 아트 코폴라는 "지역 몰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높은 이자율, 리미티드, 에어로포스테일, 웻 실 등 마서리치에서 고급 쇼핑몰에서 주로 운영하는 스토어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 같은 우려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코폴라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스토어들이 아주 견고하게 살아 남아 있다며 스토어들이 나가면 그 자리에 더 높은 임대료를 받고 다른 업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마서리치에서 운영하는 아리조나 내 몰들은 실제로 2016년 말 현재 최소한 92 퍼센트 이상 스토어들이 채워져 있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곳은 빌트모어 패션파크로 98.4 퍼센트의 상가에 스토어들이 운영되고 있다. 스퀘어피트 당 판매와 다른 기준으로 봐도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제도 회복세에 있고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 신뢰도 몰 운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마서리치는 56년 된 스카츠데일 패션스퀘어에 주거공간, 오피스, 그리고 호텔 등을 포함해 수년에 걸친 확장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BMO 프라이빗 은행의 투자 담당 잭 알빈은 그러나 많은 소매업소와 쇼핑 센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제는 아이들도 포키몬 고 게임이 아니면 몰에 돌아다니며 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인들도 쇼핑 습관이 바뀌어 간다고 알빈은 말했다. 그는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인용해 2001년 이후 백화점들의 수익이 36 퍼센트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료는 마치 전체 쇼핑 산업에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상황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 일부 소매업소는 수익이 감소되지만 동시에 오히려 살아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상가 자리가 비어있는 곳이 많은 쇼핑몰은 쇠퇴해가는 동네에 위치한 시설이 오래된 곳이거나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220개 시어즈, 케이마트, 메이시스 백화점이 다음 달까지 문을 닫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아리조나의 스토어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제이시페니 백화점도 130-140개 스토어를 폐점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리조나가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 아리조나 주의 긍정적인 전망을 고려한다면 이곳을 떠나는 것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조사 단체 컨퍼런스 보드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인구는 2015년에서 2015년 사이에 21.1 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은 22.9 퍼센트로 예상되는 네바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특히 피닉스 지역은 확장 속도가 더 빨라서 같은 기간에 24 퍼센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5년에는 인구가 570만 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에리어의 예상 인구 490만 명 보다 많아진다는 것이다.
소매업소의 판매는 인구의 증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예상 자료는 소매업소와 쇼핑센터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다. 네바다와 아리조나의 향후 10년 간의 성장세는 미국 전체의 예상 성장율 8 퍼센트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이 복고서에 따르면 인구 연령층에 따라 소비자의 쇼핑 선호도도 달라진다.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애완동물, 여행, 독서, 주요 가전제품, 그리고 새 자동차 등과 함께 주택관리, 조경, 그리고 그 밖의 취미생활에 소비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자 옷, 중고차, 가구, 라이브 공연 및 행사, 그리고 아동복 등에는 비교적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쇼핑 산업에 희망을 주는 것은 단지 인구변화 뿐만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스토어를 직접 방문해서 물건을 만져보고 점원과 얘기를 하며 깜짝 세일 품목을 찾고 반품하는 것 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챈들러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3-4일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바로 물건을 사오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또한 반품하러 갔다가 둘러 보고 다른 것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상품에 대해 직접 발견하고 알게 되는 것은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장점일 수 있다. 2500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실제로 이와 같은 답변이 나왔으며 입어보고 테스트 해보며 구매, 픽업, 그리고 반품 등의 면에서도 기존의 스토어들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에 거주하는 31세의 여성은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쥬어리와 옷은 직접 보고 입어보고 사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남편을 위한 것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쉽지만 자신이 사용할 것은 직접 보고 사야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쇼핑 몰을 방문한다고 그 여성은 말했다.
A.T.커니 연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에서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노년층에서 실제 스토어 방문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베이비부머와 청소년층에서도 스토어 방문이 높게 나왔다. 청소년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소매업소들은 소비자와 어린 시절부터 관계를 맺고 평생 그 관계를 키워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쇼핑몰은 인구학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곳이 되고 있다고 모닝스타 주식 분석가 에드워드 무이는 말했다. 그는 템피의 아리조나 밀즈, 챈들러와 투산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는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에 대해 언급하며 온라인 쇼핑이 소매업계의 경향을 바꿔가는 데에 부담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스토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스토어를 폐점한다고 발표한 제이시페니의 최고 경영자 마빈 엘리슨은 앞으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고 당일 스토어에서 픽업하며 교환과 반품이 가능한 다중채널 방식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어 숫자는 적지만 제이시페니가 디지털 쇼핑계에서 우세한 위치에 서있다고 엘리슨은 말했다. 그는 소매업에서 미래의 승자는 기존의 스토어와 e-커머스 간에 매끄러운 소통을 유지하는 곳이 될 것이며 동시에 기존의 스토어는 배송비로 인한 운영비 증가는 기존의 스토어를 통해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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