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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May
<2> 대출 여부 등급 매긴 지도 만들어…공항-고속도로 개발에 밀려나기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38
<지난호에서 계속>
아리조나에서 연방정부에 의해 공식 특별구역으로 정해진 지역은 피닉스 남부와 남동부 뿐이다.
모리슨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내 인종차별의 원동력이 된 특별구역이 처음 지정된 것은 1930년대 초반이다. 연방정부를 등에 업은Home Owners' Loan Corp에서 대출을 해주기는 위험한 지역을 분류하기 위해 A부터 D까지 등급을 매긴 지도를 만든 것이다.
A 지역은 가장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집도 더 많이 짓고 대출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곳이다. D 지역은 인종과 미래의 불안정 등을 근거로 한 최악의 지역이다.
밴 뷰런 스트릿부터 솔트 리버까지, 24스트릿과 27 에브뉴 사이가 바로 지도에 붉은 색으로 표시된 D 구역이다. 지도에 붉은색 지역은 "위험"이라고 쓰여 있다. 노란색 지역은 "거부", 보라색 지역은 "바람직한 곳"으로 표시되어 있다.
연방 주택관리국에서는 이 지도를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했다. D 구역은 모기지 융자가 안되는 곳이다.
모리슨 보고서에 의하면 1934년부터 1962년 사이에 연방정부 지원으로 1200억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 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당시 보조금 혜택을 받은 유색인종은 2% 뿐이다.
아리조나 주택관리국의 실라 해리스는 사우스 피닉스에는 특별구역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 어디로 가는가를 보면 아는데 라잇레일을 비롯해서 투자가 피닉스 다운타운으로 가고 있다"고 해리스는 말했다.
경계구역 지정은 유색인종들의 주택 구매만 막은 게 아니다. 이 지역에는 은행 지점은 적어지고 전당포와 페이데이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신선한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식품사막 현상이 발생하고 의료시설은 물론 가로등과 보도 등의 기반시설도 결여되게 만들었다.
프리웨이 건설과 스카이하버 국제공항 개발에 집은 철거되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야 했다. 공항 주변 동네에서 시에 집을 팔기를 거부하던 주민들은 재융자를 받을 수 없었다.
메리베일 일부를 포함한 서부 피닉스 지역도 프리웨이 건설과 인종차별적인 모기지 융자의 패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사우스 피닉스와 같이 공식적인 경계구역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특별경계구역 지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동네는 다음과 같다.
85007: 이 집코드는 아리조나 주청사 동쪽부터 피닉스 다운타운 서쪽까지, 남쪽으로는 솔트리버까지 커버한다. 1940년대, 매튜 헨슨 퍼블릭 하우징이라는 이름으로 흑인 가정들을 위한 값싼 집을 지었던 곳이다. 약 20년 전, 그 자리는 헨슨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재개발되어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이 거주하며 저가의 랜트도 가능한 곳이다. 85007 지역 주민의 약 53%가 라틴계이며 11%가 흑인다.
이 지역 주택 중간값은 2015년 21만5천 달러에서 75%가 뛰어 2021년 말에는 37만5천 달러가 됐다. 주택을 소유한 주민은 37%로 메트로 피닉스 전체 주택 소유율 65%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렌트는 2015년 844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1410달러가 됐다. 67% 올랐다. 이 기간에 건물주들은 2171 차례 퇴거명령을 내렸다. 2015년 밸리 전체 퇴거는 600건이었다. 이 지역 가구 당 소득 중간값은 연 3만5천642달러로 메트로 피닉스의 6만8천 달러에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85009: 피닉스 다운타운 일부가 포함된 이 지역에는 I-10과 I-17이 가로지르고 있다. 솔트리버까지 이어진 이 지역은 연방정부 지도에 붉은 색과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주민 83%가 라틴계, 3%가 흑인이다.
주택 중간값은 지난 해 연발 기준 28만4천 달러로 2015년의 10만 달러에 비하면 크게 올랐다. 주택 소유율은 45%이다. 2015년 이후 렌트는 845달러에서 1450달러로 올랐다. 2015년 이후 건물주의 퇴거명령은 4181건이다.
이 지역 소득 중간값은 3만8천200달러이다.
85034: 사우스 피닉스 지역으로 1950년대 공항 건설 당시 5천만 라티노 가정이 쫒겨났다. 1900년 이후 이 지역에는 피닉스의 많은 흑인들이 모여들어 인권운동의 중심지가 되어 왔다. 현재는 주민의 63%가 라틴계, 11%가 흑인다.
주택 소유율은 17%이다. 주택 중간값은 2015년 10만1450달러에서 지금은 32만 달러로 올랐다. 렌트도 910달러에서 1715달러로 올랐다. 2015년 이후 철거는 884건이다. 소득 중간값은 3만3천140달러.
85040: 스카이 하버 공항 바로 남쪽이며 만은 공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집코드 내 남쪽 끝자락에는 비교적 높은 가격의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의 서쪽 경계로 센트럴 에브뉴 라잇레일이 지나간다. 주민 60%가 라틴계, 흑인은 20%이다.
주택소유율은 45%이다. 주택 중간값은 2015년 13만 달러에서 2021년 33만5천 달러로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랜트는 940달러에서 1825달러로 거의 두 배가 인상됐다. 2015년 이후 퇴거는 4604건이다.
가구 소득 중간값은 4만3천127달러.
85041: 솔트리버를 끼고 있으며 센트럴 에브뉴 서쪽부터 사우스 마운틴까지의 지역이다. 라잇레일이 연장되면 이 동네 일부를 관통하게 된다. 주민 67%가 라틴계, 15%가 흑인이다.
주택 중간값은 2015년 15만9천 달러에서 지난 해 말 38만5천 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렌트는 1114달러에서 2133달러로 올랐다. 2015년 이후 퇴거는 3862건이었다. 가구 소득 중간값은 5만8천438달러이다.
사우스 피닉스 주민이며 부동산 에이전트인 빅터 비달레스는 고급화 된 이들 지역에서 모기지 융자를 받는 것은 더 이상 문제되지 않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집값이 너무 올라서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든 주민들이 살 수 있는 집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바이어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리스팅 가격 보다 보통 5만-10만 달러까지 웃돈이 붙는다"고 비달레스는 말했다. 결국 주민들은 집을 구하기 위해 친구와 가족들이 있는 곳을 떠나 벅아이, 토노파, 또는 아파치 정션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달레스는 덧붙였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