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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Jun
"환자가 요청하면 무조건 구급차 보내라"- 911 전화 새로운 법안 승인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8
새로운 아리조나 법에 따라 앞으로는 환자가 응급상황에서 911 전화를 했을 때 구급차 등을 요구하면 바로 출동해야 한다.
아미시 샤아 (민주. 피닉스)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하원 법안 2431은 구급대원들이 병원에서 구급차를 보내지 않기 위해 환자에게 상담해주는 행위와 추정 만으로 의료적 진단을 내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구급차량과 관련한 지침과 규약을 지켜야 한다.
환자 상담에 대해서는 'treat and refer'와 같은 프로그램을 포함한 일부 예외규정이 적용된다.
덕 듀씨 주지사는 지난 주 월요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현재 진행 중인 아리조나 주의회 회기가 끝나는 시점에서부터 90일 후에 효력이 발생된다.
샤아 하원의원은 새로운 법안이 주민들에게는 정보를 주고 구급대원들에게는 규정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응급상황에 있는 누군가 911 전화로 구급차량을 요청하는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샤아 의원은 말했다.
샤아 하원의원은 또한 구급대원들의 지침도 추가해 구급대원들에 대한 불만신고를 주 보건국에서 처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인식고취의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의료적 응급상황에서 911 전화를 한 환자는 구급대원의 의견과 상관없이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주장할 권리를 갖게 된다.
새 법안에 대해 처음에는 주요 소방대원 단체가 반발했다.
샤아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수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들은 있다.
아리조나 전문 소방대원 단체의 회장이며 구급대원인 브라이언 제프리스는 "완전히 불필요한 법안이며 정부에서 헬스케어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소방대원 연합에서도 샤아의 발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의사이기도 한 샤아 하원의원은 친구가 911 전화를 통해 겪은 일이 계기가 되어 법안을 발의했다.
그의 친구 던 길핀은 2020년 10월 14일에 갑자기 통증을 느껴 911에 전화했다. 길핀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했지만 구급대원은 병원에 갈 필요 없다며 아마도 식중독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다음 날 샤아가 길핀을 데리고 병원에 갔으며 길핀은 장폐색으로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사망할 수 있었던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길핀은 아리조나주립대학 (ASU)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및 매스 커뮤니케이션 대학의 연구 부학장이며 조교수이다. 길핀은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911 전화를 한 멍청한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동료들과 다른 의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샤아는 이 같은 일이 길핀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루신다 바리엔테즈는 1월 5일 남편을 잃었다. 구급차를 요청했지만 거부 당하고 4시간 뒤 바리엔테즈의 남편 레이 리오스는 집에서 사망했다. 바리엔테즈는 주 상하원 보건 위원회의 법안 심의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글렌데일 소방국 관계자들은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리오스의 전화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공개된 사건보고서에는 대부분의 주요 내용들이 모두 삭제되어 있었다.
60세의 리오스는 911에 도움을 요청할 무렵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으며 당시 호흡곤란으로 911 전화를 한 것이다. 리오스의 혈중 산소 수치가 81 (정상범위는 95-100)로 위험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은 리오스가 병원에 가지 말 것을 권유했다.
바리엔테즈는 새 법안이 통과된 것을 반기며 앞으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