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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May
빌 게이츠 NAU 졸업식 축사... 명예박사학위도 받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31
현대사에 가장 성공한 대학 중퇴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가 지난 주 토요일 노던아리조나대학 (NAU)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졸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축사를 받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네이비 블루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은 게이츠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전 세계 20만 대졸자들의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소수만 오를 수 있는 '럼버잭' 반열에 그들과 함께 오른 것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게이츠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헌신한 것을 언급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대표 등 수십 년에 걸친 자신의 경력을 얘기했다. 그는 "여러분은 인생에서 한 가지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내일 또는 앞으로 10년 동안 하는 일을 영원히 해야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을 위해 세 학기만에 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자신이 프로그래머에서 자선사업으로 초점을 옮긴 걸 강조하며 젊은 시절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그 일을 통해 엄청난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하겠지만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게이츠는 말했다.
두 번째로 게이츠는 "혼란스러움을 겪지 않을 정도로 너무 똑똑한 사람은 없다"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안내를 받으라고 말했다.
"나도 나 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성취한 것"이라고 게이츠는 덧붙였다.
게이츠는 졸업생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일 쪽으로 끌리면 그 쪽으로 가라"고 권유했다.
게이츠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시기에 졸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임업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모든 산업의 발전을 언급하며 졸업생들이 이 같은 발전을 이용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며칠을 보내고 나면 그것이 일에 활력을 준다. 그것이 창의력을 더해주고 목적에 대한 감각도 강해진다"고 게이츠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게이츠는 휴식이 열심히 일 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유를 갖는 게 게으른 건 아니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초기에는 자신도 일중독이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기를 원했지만 나이가 들고 아버지가 되면서 인생에는 일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게이츠는 졸업 후 바로 다음 단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여기까지 이룬 성취를 즐기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했다.
게이츠는 졸업생들에게 "미래가 여러 분에게 달려 있다"며 기후변화와 경제적 격차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졸업생들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졸업식이 끝난 후 호세 루이스 크루즈 리베라 NAU 총장은 "게이츠의 메시지는 우리 학생들의 앞 길을 확실하게 표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이 곳에서 얻어가는 교육의 질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