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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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케이티 홉스 주무장관 (민주)은 주지사 출마 선언 후 1백만 달러를 모금했다. 홉스는 즉시 액수가 표시된 명세서를 공개하며 자신을 믿어준 모든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이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 정도의 모금액은 놀라운 것이었으며 다른 후보들에게는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선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되기도 했다.
홉스가 모금내역을 공개한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이미 6개월이 넘었지만 법적으로 내년 1월까지는 모금액을 밝힐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투표 1년 전에 모금내역을 공개하게 되어 있지만 아리조나는 아니다. 그러나 모금내역이 공개되지 않으면 유권자들은 깜깜이 상태로 있어야 한다. 아리조나 주로 많은 관심과 돈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비공식 증거들이 말해주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누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 하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홉스는 주 내 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전국방송을 통해 공화당과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홉스가 1백만 달러를 모금한 기간은 2014년 처음 주지사에 출마한 듀씨의 모금 기간에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홉스도 기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아리조나에서 고위직 출마자들 대부분이 기부자를 밝히지 않는다.
전직 폭스 10 뉴스 앵커였던 공화당 후보 캐리 레이크는 모금을 위해 곧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굴 마라라고로 갈 예정이다. 보통 참석자 1명 당 $1000이지만 트럼프가 등장할 경우, 금액은 3만 달러로 뛴다. 레이크가 그 모임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 모을지는 두 달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리조나에서 2022년 선거에 출마하는 주지사 및 주무장관 후보들 중 기부명세를 조기에 밝히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없다. 규정을 바꾸려는 후보도 없으며 액수조차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기부금이 정치와 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추적하는 초당적 비영리 단체 오픈시크릿의 피트 퀴스트는 고위직 선거 캠페인은 보통 여러 해 동안 진행된다며 최종 결정은 유권자들에게 달려 있지만 유권자들은 누가 투표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 과정을 알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당선되면 다른 후보들의 선거자금 보고서를 수집해야 하는 주무장관 후보들도 기부의 투명성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후보 가운데 마리코파 카운티의 전 레코더 애드리안 폰테스는 모금내역 공개는 거부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우리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선거에서 돈은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선의의 선거운동이라 해도 재정전략에 주목해야 하고 그 부분에서 일반 유권자들은 모르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높은 액수의 모금은 다른 후보들과 기부자들에게 자신이 강력한 후보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주지사 후보들의 경우, 두 명의 공화당 후보들은 선거자금 투명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 자체를 비난했으며 세 명의 민주당 후보 중 홉스와 전 주 하원 아론 리버맨은 투명성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모금내역 공개는 꺼렸다. 
홉스는 "선거자금을 포함한 선거의 투명성을 위해 항상 싸우고 있으며 부정부패를 몰아내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금내역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는다.
리버맨은 지난 6월, 48시간 만에 25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자랑했었다. 홉스의 모금 속도 보다도 빠른 것이었다. 리버맨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시행되는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리버맨은 덧붙였다.
또 한 명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 마르코 로페즈는 주와 연방 차원에서 모두 "캠페인 재정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전 노갈레스 시장이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일했었다. 로페즈는 "직업 정치인들은 실제로 그들이 대변한다고 말하는 유권자들 보다 돈 많은 기부자들과 기업들의 관심사에 기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풀뿌리 운동, 사람중심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 중 전 연방하원 매트 새먼, 전 아리조나 교육평의회 회원 캐린 테일러 롭슨은 모두 답변을 회피했으며 사업가인 스티브 게이노어는 투명성을 위해 현재 규정을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크는 "진보 운동가"의 조사에 참여하는 것 조차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재무장관 킴벌리 이는 인프라 투자라는 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재정 투명성에 대해 걱정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킴벌리 이의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부자 기부자들에게 감세혜택을 주면서 하찮은 사회주의자들의 프로그램에 돈을 지출하고 있다. 이 문제가 1월이 되면 어차피 알게된 재정공개 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 통과된 인프라 투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오픈시크릿의 분석에 의하면 전국 35개 주에서 투표 1년 전에 모금내역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조나는 투표가 있는 해의 1월에 기부자와 지출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다. 그 때까지는 유권자, 기자, 상대 후보 누구도 알 수 없다.
오레곤의 경우, 기부 받은 시점에서 30일 내에 보고해야 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그 기간은 7일로 줄어든다.
아리조나의 정치인들은 투명한 선거를 원하는 주민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민간 기부자들의 규모와 영향을 일찌감치 인지한 주 가운데 하나이다. 아리조나는 1990년대 후반에 후보들이 민간 모금을 거의 모두 배제하고 공공 기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법안을 유권자 투표로 통과시켰다.
최근에는 피니스와 템피에서 비영리단체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공개할 의무가 없는 수백만 달러의 검은 돈을 공개하자는 법안이 주민 투표로 통과됐었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의회에서는 2018년 각 시에서 검은 돈 기부자를 공개하는 규정을 만들지 못하게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 듀씨의 승인을 받았다. 듀씨와 공화당 의원들은 감추고 싶은 게 많다는 얘기다. 검은 돈 공개와 관련된 법안은 2022년 투표에 다시 한 번 유권자들의 투표용지에 등장할 예정이다.
민주당 출신의 전 주 검찰총장 테리 고다드가 앞장선 이 법제안은 검은 돈 사용 5일 내에 공개할 것을 의무화한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유권자 70%가 검은 돈 공개를 지지하며 지난 3월 조사에서는 90%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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