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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Sep
UA 학생 2명, 흑인학생 폭행으로 체포돼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1
두 명의 아리조나대학 (UA) 학생들이 흑인 학생에 대한 폭행으로 체포됐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주 금요일 수백 명의 투산 시민들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다.
지난 주 초 기숙사 밖에서 폭행이 있었으며 한 학생단체는 이를 증오범죄로 단정지었다.
피해 학생은 두 명의 학생들이 그를 N-워드 (니그로)라고 불렀으며 둘 중 한 명이 발을 걸고 그 다음에 "머리를 다섯 번 정도"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안 발로 차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은 이 과정에서 N-워드를 8-10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적인 것이 동기가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모르는 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UA 경찰은 두 학생들을 체포했으며 1급 폭행 경범죄로 기소할 것을 제안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피마 카운티 검찰은 경찰의 제안을 검토하고 기소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학 측에서는 "우리는 커뮤니티 전체의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 보장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려진 집회 동영상에는 수백명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대학 부근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UA 경찰의 보고서에 의하면 체포된 두 남성의 이름은 매튜 프레이저와 매튜 로울링이다.
이들은 아볼 데 라 비다 기숙사 밖에서 피해 학생을 폭행하고 인근의 집으로 갔다가 그 곳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보고서에는 사건의 목격자들 명단도 포함되어 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의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자의 인종도 보고서에는 삭제되어 있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 트위터를 통해 그 학생이 흑인임을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피해 학생은 N-워드를 사용한 것에 "매우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으로 인해 손가락 관절, 팔꿈치, 그리고 무릎이 까지는 등의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건 후 경찰이 그들과 얘기할 때, 가해 남성들은 취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보고서는 쓰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피해 학생은 처음에 가해자들을 고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후 9월 12일에 경찰은 전화를 통해 다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통화에서 피해 학생은 그 일이 일어난 후 그의 머리에서 그들의 행동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매일, 매순간 그 일이 머리 속에서 반복되어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쓰고 있다. 두통을 느낄 때마다 그 일이 기억된다는 것이다.
이 대학의 흑인학생연맹 (BSU)에서는 그 학생이 "신체적으로 그리고 언어로 폭행을 당한 증오범죄 피해자"라며 피해 학생이 심지어 가해자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그 단어 사용을 중단해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SU에서는 대학 측에서 체포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 주 목요일, 이번 사건에 대한 대학 측의 대응도 비난했다.
BSU는 지난 목요일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적인 동기로 공격을 당해 고통을 겪는 이 학생에게 아직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침묵은 위협적이다. 특히 흑인 학생들인 우리는 우리들의 커뮤니티 내에서 당연히 안전해야 한다. 피해자의 침묵은 정당하지만 대학 행정부의 침묵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로빈스 UA 총장은 지난 주 목요일 캠퍼스 내에서 돌린 이메일에서 대학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스 총장은 "이 캠퍼스에서 인종차별, 편견, 그리고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커뮤니티가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빈스는 또한 대학의 학생주임이 행동수칙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 학생 및 그 가족과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로빈스 총장은 "포용은 우리에게 주된 가치이며 이번 사건은 아리조나대학에서 우리를 규정할 수 있는 순간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구분없이 모두 함께 나서서 여기에 편협함과 차별이 발붙일 곳은 없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폭력, 차별, 그리고 증오가 없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 한 학생들은 자유롭게 배우고 꿈을 추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