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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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인플레이션이 올 해의 경제기사로 떠올랐다. 전국적으로 물가가 조금은 내려가고 있지만 메트로 피닉스는 최고의 도시 인플레이션율 뿐만 아니라 상승률 면에서도 인플레이션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8월까지 12개월 동안 피닉스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의 인플레이션은 8.3로 나타났다. 아리조나주립대학 (ASU) 경제학 교수 리 맥피터스는 피닉스의 13%가 연방 노동통계청 (BLS)에서 추적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는 샌 프란시스코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이며 뉴욕, 보스턴, 샌디에고, 호놀룰루 보다는 거의 두 배가 높은 것이다. BLS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메트로 피닉스의 인플레이션은 다른 22개 도시들 보다 앞섰다. 높은 개스비와 그로서리 비용도 요인이 되지만 밸리의 경우, 뜨거웠던 주택시장이 주요인이었다.
BLS에서는 격월로 메트로 피닉스를 포함한 대도시들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고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8월에 5.1였던 피닉스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10월에 7.1%, 12월에는 9.7%, 2월 10.9%, 4월 11%, 6월 12.3%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보고된 8월 인플레이션에서 13%까지 오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피닉스가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비싸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합리적인 생활비는 밸리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신규 유입 인구도 한 몫 한 피닉스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메트로 피닉스가 미국 대도시들의 가격 수준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은 물품과 서비스의 현재 가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게 아니라 증감율을 나타낸다. 샌프란시스코, 로스 엔젤레스, 뉴욕 등 많은 대도시들의 집값과 아파트 값이 더 비싸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에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면에서는 메트로 피닉스와 애틀란타, 탐파 베이와 같은 핫스팟에 비해 낮은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마트나 주유소에 가는 걸 두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경제적 성공을 반영하기도 한다. 피닉스 지역은 펜데믹 중에 잃었던 일자리 회복이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빨랐다. 또한 반도체 제조사가 확장될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제조산업 등의 새로운 산업이 유입되기도 했다.
아리조나 멀티하우징 연합의 대표 코트니 르비너스는 "가장 큰 영향은 빠른 인구성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7월 1일까지 15개월 동안 타주로부터 메트로 피닉스에 유입된 인구는 거의 6만7천 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두 번째를 차지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5만4천 명이나 탐파 베이 지역의 4만2천 명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높은 주택 수요와 함께 2007-2009 경제공황 이후 중단됐던 신규건축 회복 속도가 더딘 것도 요인이 됐다.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개발회사들은 단독주택, 콘도, 아파트 등을 섞어서 건설하지만 주택공급량이 하룻밤 사이에 늘어나지는 않는다. 아파트 단지가 계획되는 시점부터 입주까지는 길면 4년 반 정도까지 걸린다.
르비너스는 "선택적 렌트"의 유행이 사람들이 집을 소유하는 대신 렌트를 선호한다는 뜻이며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년층의 일부는 골치아픈 집 관리를 줄이기 위해 렌트를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젊은층에서는 아이를 낳는 시기를 늦추기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한다. 매우 유동적인 취업시장에서 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스카츠데일과 동부밸리의 지역이기주의 (NIMBY)가 아파트 건설을 막아 주거공간 부족사태를 유발했다고 르비너스는 말했다. 르비너스는 렌트가 나오면 보통 20명이 몰린다고 말했다.
렌트는 국소적으로 올랐다. 피닉스 콜리어스의 연구 디렉터 토마스 브로피는 같은 아파트의 렌트비 인상 또는 인하를 측정하는 '트레이드 아웃' 비율을 예로 들었다. 2022년 들어 지금까지 피닉스의 트레이드-아웃 임대료는 평균 17.1% 올라 전국 평균 13.2%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8월에 12.8%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해 11월의 21.2%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집값도 지난 6월까지는 12개월 동안 26.5% 올랐지만 이제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위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면서 집값 상승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올 해 초 3.2%에서 현재는 6%까지 올랐다. 집을 사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높은 주택수요와 함께 건축비용도 상승했다. 타이완 반도체 제조사 컴플렉스와 인텔의 확장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건설현장에서 자재와 구인난을 겪고 있다. 브로피는 건설분야에서의 구인난과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의 요인은 집값 상승 뿐만이 아니다. 인플레이션 계산에 주택이 크게 작용하는 상황도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BLS에서는 '실거주지의 자가주거비'를 추적한다. 이 부분이 전국 인플레이션에는 23% 포함됐지만 메트로 피닉스의 경우는 28.3%를 차지했다. 이 비용은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과 같은 수준의 집을 렌트한다고 가정할 때 부담하는 렌트비를 측정한 것이다.
실질적인 집값과 함께 이와 같은 수치가 포함되어 전국 인플레이션에서는 집값이 42.3%, 메트로 피닉스에서는 45.6%를 차지했다. 그 밖에 식품, 개스, 의류, 레크리에이션, 항공요금, 셀폰, 의료비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피닉스 54.5%, 전국 57.6%이다.
BLS의 통계에는 특정 개인의 구체적인 지출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모기지를 모두 갚고 차는 대부분 차고에 세워 놓는 사람은 매일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임차인 만큼 쪼들리지 않는다.
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보통 개스비를 먼저 떠올린다. 곳곳에서 가격을 볼 수 있는 대다가 변동도 심하기 때문이다.
올 해 초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개 정유소가 폐쇄되면서 이 지역의 개스비에 영향을 주었다. 아리조나는 송유관을 통해 동쪽에서는 캘리포니아, 서쪽에서는 텍사스와 뉴멕시코로부터 공급 받으며 주 내에 자체적인 정유소는 없다.
개스비는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에어컨 수리회사 등 많은 서비스 업체에서 연료비를 추가요금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지난 두 달 간 개스비가 많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밸리의 개스비는 8월까지 지난 12개월 간 32.5% 올랐다.
BLS의 측정방식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개스와 인플레이션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피닉스 지역 인플레이션에 개스비가 주는 영향은 3.6%, 모든 교통비용이 18.8%이다. 교통비용은 두 번째로 많은 소비자지출 항목이다.
피닉스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세 번째로 많은 소비자지출 항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밸리의 식품 가격은 전국 평균 보다 빠르게 올랐다. 보통 마트에서 장을 보는 비용이 지난 12개월 동안 15.7% 올랐다. 육류, 가금류, 생선, 달걀 등은 이 기간에 17.9%, 유제품은 15%, 시리얼/베이킹은 14% 올랐다.
아리조나 식품 마케팅 연합의 마크 밀러 회장은 피닉스의 식품가격이 다른 지역 보다 급격하게 오른 정확한 요인은 알 수 없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통과정과 구인난, 개스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식비도 올랐지만 식품가격 만큼은 아니다. 피닉스 지역의 외식비용은 같은 기간 12% 올랐다.
피닉스 지역 인플레이션에 식품과 음료는 합해서 13%의 영향을 주었다. 주류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아서 지난 12개월 동안 2.7%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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