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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Mar
아리조나는 코로나 19 확산에 대처할 준비가 됐을까?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68
아리조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아마도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것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하며 가족이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리조나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한 명 뿐이고 여전히 확산 위험은 낮다고 하지만 보건 관계자들은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리조나는 기존에 질병 예방 및 통제센터 (CDC)에서만 진행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이번 주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여전히 확진 판정은 CDC에서 해야 하지만 주 보건국 실험실에서 검사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다.
보건국에서는 주정부 기관장들에게 주요업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변경에 대비하며 담당자가 감염으로 결근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훈련시킬 것을 당부했다.
해외여행 기록도 없고 확진자 접촉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면서 미국 보건 관계자들은 비로소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 케이스로 인해 보건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며 대규모 행사 취소를 권유하고 있다.
아리조나 보건국의 카라 크라이스트 박사는 "기본적으로 꼭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주위 사람들과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다. 또한 업주들은 많은 직원들이 자녀나 다른 가족의 질병으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금요일, CDC에서는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들이 확인됐다며 지역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미국내 첫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워싱턴 주에서는 장기요양시설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두 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해 주 관계자들은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확진자 수와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미국 내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말한다. 크라이스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세계, 미국, 그리고 아리조나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 맥셀리 (공화. 아리조나) 연방상원의원과 존 코닌 (텍사스), 그리고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미국 출입국 관리기관의 준비여부에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편지를 보내며 "남쪽 국경지역 의원들로서 국경을 넘어와 퍼지는 바이러스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럽 연합 (EU)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해 유럽 여러 국가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미국은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 상원의원들은 편지에서 "보호청 직원들이 국경의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연방기관들이 국경지역 관계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바이러스도 뚫고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의 유일한 확진자는 현재 격리해제가 된 상태이지만 현재의 전염 패턴에 의하면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전국의 보건 관계자들이 추가 감염자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덕 듀씨 주지사는 지난 주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도 확산 위험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31일 미 보건복지부 장관 알렉스 아자르는 코비드 19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국가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아리조나는 병실 침대수용 기준 확산 규정에 따른 허가를 면제받게 됐다. 주 내에는 현재 병실 침대 수 1만6천 개가 허가되어 있지만 라이센스 면제로 필요 시에는 보건소 또는 외래환자 수술 센터 등의 침대 사용도 허용되는 것이다.
주정부에서는 비상사태 선폰가 없어도 환자의 격리를 명령할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보건과 공공안전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주정부의 법적절차에 따라 강제격리시킬 수 있다.
또한 주 보건관계자들은 바이러스 검사를 지역에서 실시함으로 예방과 통제에 대한 결정을 보다 신속하게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검사는 감염 의심자의 양성 여부 판단 보다는 이 상황에 대응하는 최선책을 파악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의 제시카 리글러는 "지역 검사는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주 보건국에서 11년 째 일하고 있는 리글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발이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이어진 2009 H1N1 독감 유행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H1N1도 발견 직후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그 바이러스에는 그 이전까지 동물이나 인간 체내에서 검출된 적이 없는 복합 인플루엔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CDC에서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최소한 15만1700 명이 H1N1으로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80%가 65세 미만인 것을 추정했다. 독감시즌 사망자의 70-90%가 65세 이상인 것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리글러는 이 처럼 전 세계적인 유행병 확산을 경험으로 질병통제와 공중보건을 위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것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리글러는 따라서 주 보건국과 카운티 보건국의 책임자들이 대부분 H1N1 발발 당시 경험자들인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H1N1의 차이는 백신이다. 코로나 (코비드) 19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도 검증된 치료약도 없다.
코로나 19의 치사율은 과장된 것일까?
맨 처음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집중했었다. 그렇게 때문에 증상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코로나 19 치사율은 30세 이상의 감염자 중 3%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 19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증상이 심각한 것과는 별개라고 보건 관계자들은 말했다. 리글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의 감염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에 따른 치사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의 경우도 처음에는 조사된 치사율은 4% 였지만 유행병이 잠잠해질 시기에 다시 조사된 결과는 0.4%였다. 리글러는 대개 유행병이 처음 확산될 때는 심각한 케이스부터 조사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조사에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코로나 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현상이라고 리글러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젊은 의사가 사망한 것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한다. 리글러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이례적인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장비
일반적으로 코로나 19 예방수칙도 백신을 제외하고는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감염자와 거리를 두기, 비누와 물로 손씻기, 최소한 60 %의 알코올이 함유된 손세정제 사용하기 등이다.
그러나 의료진의 경우는 다르다. 독감을 치료할 때와 달리 보호장비를 갖춰야 한다. CDC는 코로나 19 의료진은 고글, N95 마스크, 장갑, 그리고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는 기준을 내놨다. 리글러는 앞으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정보가 더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는 이 같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며 심각한 독감 환자 치료에 N95 마스크를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코로나 19가 6 피트 이내에 있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해 분비되는 침 등으로 인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조나 보건국에서는 응급실 의료진 등에 개인 보호장비 사용과 유효기한이 지난 장비 사용에 대한 지침을 보내고 있다라고 리글러는 전했다. 이 같은 비상사태에는 연방정부에서 장비의 유효기한을 연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족한 정보로 인한 불안감
감염자를 진료하는 의료진과 유행병 전문의들이 방호복을 입은 모습이 전 세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리글러는 이 같은 불안감을 이해한다며 "정보가 부족하면 사람들은 그 공간을 자신의 생각으로 채우게 마련이다. 이번 경우, 아리조나에서도 지역감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보건구에서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리글러는 개인적으로 대비하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순직할 생각하지 말고 아프면 집에 있으라"고 리글러는 강조했다.
아리조나에 확산 시작된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하며 학교 폐쇄는 카운티 보건국의 판단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주 금요일,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공문에서 코로나 19 감염자 대부분의 증상이 약해 학교를 폐쇄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