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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Mar
올 해 몬순기간, 평년 보다 많은 비 내릴 듯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3
국립기상청 피닉스 지부에서는 이번 여름 몬순기간에 아리조나에 평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가 올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2020년 역대 가장 건조한 몬순을 경험한 후 2021년에는 남서부 지역에 가장 비가 많이 온 몬순 중 하나로 기록됐다.
2021년 6월부터 9월까지의 몬순 기간 중 평균 강우량은 7.93인치로 1895년 이후 20번째로 비가 많이 왔었다. 산악지역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었다.
몬순은 공식적으로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다. 이 기간은 2008년에 정해졌다.
기상학자 마빈 퍼차는 "최소한 평년 보다는 많이 올 것"이라며 "확률은 반반이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더스트 스톰, 강풍, 번개 등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는 몬순기간에 구름에서 대지로 꽂힌 번개는 230만 건이 넘는다. 평균 3백만인 것을 감안하면 30% 부족한 수치이다. 지난 해 6월 중순 천둥번개로 비가 덜 내린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번개로 인한 산불로 10만 에이커의 주 및 연방 소유 지역이 소실됐다.
퍼차는 "보통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비가 오면 산불위험도 줄어든다. 초목과 야생동물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정도의 비가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의하면 멕시코 북부의 대기 속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기압골이 강화되어 여름에 북쪽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것이 남서부 지역의 날씨를 바꾸게 된다.
보통 폭풍우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지만 여름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 흐름과 함께 열대 공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사막지역 전체의 대기에 습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의 조합은 주기적인 비와 폭풍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높인다. 2021년 몬순이 지나간 후 아리조나에서는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몬순기간에 비가 많이 오면서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아리조나 보건국에 의하면 확진자는 488명, 웨스트 나일 의심환자는 1156명이었다. 또한 2021년 아리조나의 웨스트 나일 사망자는 113명이었다.
보건국에서는 모기 번식지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앞뒤 마당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모두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과 창문에 방충망 설치도 도움이 된다.
피닉스 경찰은 몬순기간 다음과 같은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하며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물이 차있는 도로에서 주행을 시도하면 안된다.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의 노반이 폭우로 씻겨나간 상태라면 그 자리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될 위험이 크다. 물 깊이가 6인치만 돼도 대부분의 차량이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센 물살에 깊이가 2피트 정도면 SUV나 픽업 트럭도 떠내려갈 수 있다.
바리케이드를 무시하면 안된다. 바리케이드는 안전을 위해 세워 놓은 것이다. 다른 곳으로 우회하는 게 좋다.
신호등이 고장났거나 깜빡이로 전환된 경우는 신호등을 사방 스탑사인으로 간주해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물이 흐르지 않으며 차량 주변으로 물이 차오르면 차를 버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물이 흐르는 동안에는 차 밖으로 나오면 위험하다.
아리조나 긴급 정보 네트워크에서는 홍수로 인해 정전, 교통문제, 건물 손실, 산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해 몬순 기간 중 아리조나에서는 돌발홍수로 5명 이상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