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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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유권자들이 미국 인디언 부족들의 카지노 건설을 승인했을 때, 주 지도자들은 카지노가 인디언 부족들은 물론 주 재정과 교육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많은 아리조나 주민들은 실제로 학교로 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2002년 처음 승인됐을 때, 주 관계자들은 연간 수익이 8천9백만 달러에서 많게는 1억2백만 달러 정도될 것이고 그 가운데 반 정도가 매년 학교로 지원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예상에 부합한 것은 그동안 단 세 번 뿐이었다.
그 기금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연간 학생 당 45 달러가 지원되면 교사와 프로그램에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아리조나의 교육예산이 연간 35억 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작은 물방울에 불과하다.
또한 부족들은 카지노를 계속 짓고 도박 판의 규모도 커졌지만 아리조나에서 얻는 수익은 10년 이상 변동이 없다.
아리조나 학교 비즈니스 당국자 연합의 로비스트 척 에식스는 이 같은 상황을 "레이더 망을 피해 빠져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육기금이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소송이나 2008년 이후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 그리고 여러 가지 학교들이 당면한 재정문제들이 거론될 때도 이 문제는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영향력이 없다는 얘기지만 에식스는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도움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의 공립학교 기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카지노 수익은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덕 듀씨 주지사가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듀씨와 토호노 오오댐은 5월 중순에 오랫 동안 끌어 오던 글렌데일의 데저트 다이아몬드 웨스트 밸리 카지노에 대한 법정분쟁을 종결짓는다고 발표했다. 주정부에서는 카지노에 슬럿 머신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허용했다.
이 합의는 2002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당시 법안은 카지노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의 종류와 주정부 수익 등을 명시하고 있다.
주정부에서는 이 기회에 카지노 수익의 주 배당 퍼센티지를 높일 수도 있고 배당 방식을 변경할 수도 있다.
2002년, 유권자들은 법제안 202를 승인하면서 미국 인디언 부족들이 네바다 스타일의 블랙잭과 슬럿 머신을 운영하도록 허용했으며 그 대가로 카지노에서는 수익의 일부를 주정부에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 아리조나의 카지노에서는 여전히 룰렛 테이블이나 그랩스 등 특정 도박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수익의 반 정도는 학교로 직접 들어가고 나머지는 각 도시와 카운티, 응급 서비스, 관광 및 야생동물 보호 등에 사용된다.
부족에서는 아리조나 교육부의 교육개선 기금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보내고 교육부에서는 각 학교의 학생 수에 따라 이 기금을 배분한다. 주의회에서는 카지노 수익에서 얻어지는 교육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
학교에서는 이 기금 중 50 퍼센트까지 교사 임금과 학급 규모 축소에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읽기 보충과 중퇴예방 프로그램 등에 사용해야 한다. 아리조나 교육부 자료 분석결과 2015 회계연도에 학군과 차터 스쿨들이 받은 기금은 4400만 달러였다.
학교들의 이 기금 사용처는 수업 개선 프로그램에 1700만 달러, 교사 보상에 1200만 달러, 학급 사이즈 축소에 450만 달러, 중퇴예방 프로그램에 4백만 달러 등이며 나머지 650만 달러는 다음 회계연도로 넘겨졌다.
리딩 에지 아카데미 차터 스쿨 그룹의 베키 크루거는 지난 해 그룹 내 학교들은 각각 3만 달러씩 받았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의지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매년 필요에 따라 사용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크루거는 또한 매년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교사 임금에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는 일에는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거는 일부 비용은 K-3의 문학 프로그램 자료 구입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톨레슨 통합 하이스쿨 학군의 재정 담당관 제레미 콜스는 이 기금을 틴에이저 엄마 또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학생 등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카지노 수익을 이용한 기금 프로그램 기획에는 전 아리조나 주 교육감 제이미 몰레라도 참여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각 학교에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이 기금을 사용하여 행정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몰레라는 각 학교에 배분된 금액을 보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법제안 301'에서 얻어지는 기금과 합친다면 제법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레라는 지난 몇 년간 연간 기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공황 기간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이 기금은 안정적으로 지속되어 왔음을 강조했다.
지난 10년 간 부족들은 카지노, 슬럿 머신, 그리고 블랙잭 테이블 등을 추가해왔다. 이들은 카드 게임의 판돈 최고액도 두 배로 올렸다. 그러나 학교들로 배분되는 수익금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2008년 아리조나에 건축 붐이 일었을 때 소폭 상승했다가 대공황 기간에 잠깐 감소하기도 했다. 그 외에는 거의 4천 만 달러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정부와의 계약에서 카지노 측이 지켜야 하는 규정은 주전역에서 슬럿 머신 상한선은 1만8천158 대, 한 카지노 당 슬럿 머신 상한선은 1301대, 블랙잭과 포커 테이블은 주 전역에 3318개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카지노 당 블랙잭과 포커 테이블은 합쳐서 119개를 넘길 수 없으며 판돈에도 제한이 있다.
2006년에는 15개 부족이 22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주 전체 총 슬럿 머신은 1만2천354대, 포커 테이블 165개, 블랙잭 테이블 290개였다. 수익금은 18억 달러였다.
현재 아리조나에는 17개 부족이 24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슬럿 머신 숫자는 총 1만5천284, 포커 테이블은 222, 블랙잭 테이블은 272개이다. 2016 회계연도에 총 수익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앨런 마이스터의 2017 카지노 도시의 인디언 도박산업 보고서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부족 도박산업 수익금은 전국 5위이다. 2011년 이후 아리조나의 카지노 산업 수입은 계속 증가해왔다.
지난 몇 년간 수입 증가 면에서는 아리조나는 28개 주 가운데 중간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카지노 산업 수입 증가 속도는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을 중심으로 그 이전에 비해 이후에 성장속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경제 하락, 시장 포화상태, 경쟁, 그리고 공공규정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나 도박산업 관리부의 크리스티안 패싱은 대공황 이후 부족들의 재정 기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은 신규 카지노와 새로운 도박게임 이용객이 밀려들지 않는 것 등의 요인으로 성장세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리조나 카지노들의 수익금 기여 액수는 타주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아리조나 보다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뿐이다.
마이스터는 아리조나 주정부에서 도박에 대한 제한규정을 없앤다면 훨씬 많은 카지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씨 주지사는 재협상에서도 같은 생각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몰레라는 듀씨가 부족들에게 새로운 게임과 기존 게임장비 숫자 제한을 완화한다면 수익도 증가하고 그 만큼 학교로 돌아가는 혜택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이 기금을 사용하는 방식도 현재와 같이 행정비용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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