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이번 시즌 체이스필드 구장의 에어컨 시스템 고장으로 경기가 있는 날 "재앙에 가까운" 홍수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데릭 홀 구단 사장은 약 한 달 전쯤에 다운타운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일요일 낮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기가 다시 들왔을 때 에어컨이 세면서 구장 여기 저기에 물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홀은 그 날 구장을 오픈하고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으면 그 날 경기를 할 수 없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구단의 우려를 키웠고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게 만들었다. 홀은 게이트를 오픈하기 전에 대피를 해야 했었다며 새로운 계획에는 잠정적이지만 구장을 옮기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여름에 이 같은 일이 실내에서 발생하면 경기를 할 곳이 없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야구협회에서는 비상사태나 위기대처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궁극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홀은 구단에 체이스필드 관리 매니저가 있고 시설 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만 보다 중대한 보수는 구장 소유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재정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장이 노후되어 가면서 벌써 오래 전부터 카운티 스타디움 관리부에 이 같은 위험성을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운티 측에서는 구단에서 보수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홀은 또한 구단과 카운티의 대화가 지연되면서 필요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문제와 같이 보수가 시급한 부분들이 더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카운티 측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구단에서는 이번 주 중에 열리는 심의를 통해 최소한 소송 일정이라고 얻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홀은 언제 심의를 하고 중재 또는 소송을 하게 될 것인지 가능한 한 빨리 답을 얻고 그에 맞춰서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 구장 소유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것인지 등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에 재판을 갈 것인지 중재로 갈 것인지 판사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되는 분쟁에도 불구하고 홀은 임시로 구장을 옮길 수는 있지만 D-백스는 아리조나를 떠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홀은 구단주 켄 켄드릭과 자신은 아리조나를 홈으로 생각하며 이 곳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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