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피 다운타운에 위치한 중세 가든 스타일의 저렴한 아파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7층 짜리 고급 아파트로 바뀐다.
오렌지 스트릿 선상의 '템피 크로스로드'의 현재 렌트비는 800 달러에서 1100 달러이다. 앞으로 고급 학생 아파트로 재건축되면 최하 1000 달러에서 2400 달러까지로 높아질 것이라고 템피 시의원 로렌 커비는 말했다.
커비는 시의회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었었다. 저렴한 주거지가 점점 줄어드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템피의 평균 월 렌트비는 약 1250 달러로 메트로 피닉스에서는 스카츠데일 다음으로 높다.
시청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를 모두 포함해 템피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수입의 30 퍼센트 또는 그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너무 높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템피는 저렴한 주택 파일럿 프로젝트로 10여 채의 극소형 주택건설을 계획하는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잇 레일 인근 모빌홈 파크가 사라지는 것부터 노후된 150 유닛의 아파트 컴플랙스를 없애기로 결정하는 것 등 재개발 분야에서는 어포더블 주택에 대한 선택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시의회의 모든 의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고급화로 기존의 주택 및 상권이 밀려나는 현상) 또는 어포더블 하우징 등 조사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시의회에서는 8월 9일 260 유닛의 고급 학생아파트 프로젝트를 6-1로 승인했다.
템피 주민 데니스 존슨은 렌트비 인상을 우려하며 시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기를 촉구했었다. 존슨은 시의원들이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개발업자들의 요청에 반드시 "예스"라고 답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커비 시의원은 보다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는 유닛을 포함하도록 개발회사와 협상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투표를 연장하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개발회사에서는 아파트 1층에 식당과 소매업소를 넣을 수 있도록 시에 부지 용도변경을 요청했다. 커비는 여기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인센티브로 주면서 저렴한 유닛을 요구하려던 것이었다. 올 초 시의회에서는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어포더블 주택에 주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때 거론된 것 중 하나가 저렴한 주택과 관련해 개발회사에게 프로젝트에 대해 시의회의 검토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었다. 이 규정은 이후 시의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로빈 어레돈도-세비지 시의원도 8월 9일 시의회에서 논의된 새로운 아파트 프로젝트에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을 포함시키는 안을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루프 101과 브로드웨이 로드 인근에 위치한 브로드웨이 아파트의 90개 유닛 중 10 퍼센트는 디스카운트 된 렌트비를 받게 된다.
어렌돈도-세비지 시의원은 그러나 이번에 승인된 고급 학생 아파트 단지에는 그 같은 디스카운트 유닛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비 시의원은 학생들도 저렴한 유닛 옵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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