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출신 유튜버가 인기 유튜브 방송에 등장한 아이들에 대한 학대혐의가 의심되어 체포됐다. 이 같은 사건은 유튜브 방송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마셀 홉슨 (48세)은 7 명의 입양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3월 15일 체포됐다. 홉슨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잘 하지 못하면 학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홉슨의 두 명의 성인 아들도 함께 체포됐다.
지난 2017년에는 한 부부가 "장난"을 친다며 아이들이 서로 떼리게 만든 경우도 있었다. 부부의 아이를 입양 보내겠다거나 그의 전자기기를 던져 버리는 등의 "장난"에 한 아이는 자주 눈물을 흘렸다.
버즈피드의 보도에 의하면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마이클과 헤더 마틴 부부는 당시 "DaddyOFive"라는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었으며 이후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잃고 2017년 아동방치 혐의로 5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홉슨의 "Fantastic Adventures"는 마틴 부부와 같은 장난 비디오는 아니었다. 대신 아이들이 집 안팎에서 여러 가지 다른 시나리오에 따라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경우 아이들과 같은 연령대를 겨낭한 방송으로 보였다.
그러나 카메라 뒤에서 행해지는 것은 방송과 달랐다. 홉슨의 두 성인 아들은 아이들이 학대 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홉슨의 36개 비디오는 2억4천만 뷰를 기록했다. 각각 1백만 뷰를 기록한 것도 있다. 이 채널은 한 해 10만6천800 달러에서 170만 달러까지의 수익을 기록했다.
3월 13일 아동학대 수사를 하던 마리코파 경찰은 맨 처음 7 명의 입양아 중 한 아이가 마리코파 시 소재의 집에서 홉슨에게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했다. 피해 아이는 홉슨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린-스크린 룸"으로 불리는 옷장에 가두었으며 몇 일 동안 음식과 물도 주지 않고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아이들도 홉슨이 구타를 하고 아이들의 얼굴과 생식기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말했다. 그 중 한 아이는 한 번 스프레이를 맞으면 그 통증이 4-5일 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경찰 보고서에는 아이들의 연령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 화요일까지 포스트되어 있던 유튜브 비디오를 보면 아이들이 모두 10세 미만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홉슨의 유튜브 시리즈에서 각자 역할을 맡았다. 만일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실수를 하는 등 홉슨의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벌을 받아야 했다.
유튜브 측에서는 홉슨의 시리즈가 지난 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영구 폐지됐다고 지난 주 목요일 발표했다.
2017년 미주리 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딸 아이가 아기 같이 행동하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담은 아빠의 비디오 "Toy Freaks"도 유튜브에서 폐지시켰다. 그는 딸과 함께 욕조에서 목욕하는 동안 개구리를 떨어 뜨려 아이가 질겁하게 만들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유튜브 측에서는 부도덕한 목적으로 딸 아이의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 아빠에게 우려를 표했다. 2017년 12월 미주리 경찰은 그 아빠와 "Toy Freaks" 제작자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범죄정황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유튜브는 홉슨의 경우 체포된 직후 그 채널이 무효화됐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튜브에서 안전을 중요시한다.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 아동보호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심각한 혐의가 발견됐을 경우 우리는 재정적 제재 또는 채널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는 전국 핫라인 Childhelp National Child Abuse Hotline (1-800-4-A-CHILD)을 이용하면 된다. 이 라인은 전국의 학대 및 방치 아동들을 위한 것으로 매일 24시간 오픈되어 있으며 전문 카운셀러와 전화 및 문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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