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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Oct
방지규정 시행 후 아리조나 로보콜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8
각 전화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로보콜 예방 규정을 도입해야 하는 연방법안의 첫 단계가 시행된 이후 7월 중 아리조나의 로보콜이 3백만 건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 달 간의 로보콜은 8440만 건에 이른다. 소비자 운동가들이 통신업체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이유이다.
지난 달 공개된 미국 공익연구단 (USPIRG) 교육기금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내 대형 통신사 49개 중 당초 데드라인으로 정해진 9월 28일까지STIR/SHAKEN 기술을 도입한 곳은 16개 회사 뿐이며, 18곳은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아리조나의 경우, 연방 통신위원회 (FCC)에 보고된 18개 통신사 중 7곳에서 전면 도입했으며 11개 회사는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USPIRG에서는 아리조나의 나머지 통신사들은 9월 28일까지 FCC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CC에서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5개 통신사에 STIR/ SHAKEN (네트워크상의 발신자 조회 서비스) 설치 기한을 6월 30일까지 기한을 주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통신사에서 발신자를 미리 인증하고 로보콜의 시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작은 규모의 통신사에는 기한을 9월 28일까지로 정했다.
PIRG교육기금 아리조나 지부의 다이앤 브라운은 FCC에 보고한 통신사 중 반 이상이 표준 시스템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 자체적인 로보콜 관리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그러나 소비자들을 보호하려면 최고의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시스템이 바로STIR/SHAKEN이라고 말했다.
스팸과 로보콜을 추적하는YouMail의 CEO, 알렉스 퀼리치도 브라운의 말에 동의했다. 퀼리치는 자체적인 플랜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나쁜 로보콜을 찾아 막아낼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보고된 경우는 괜찮지만, "좋은 사람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와 같이 보고된 플랜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리조나에서 센추리링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루멘 테크놀러지에서는 불법 로보콜에 대한 불만을 이해한다며 막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멘 측에서는 "우리 네트워크의 IP에STIR/SHAKEN를 가동시켜 발신자 추적의 속도와 효과를 높였다. 이제 불법 로보콜을 미리 특정하고 소비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통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YouMail에서는 미국 내에서 9월 한 달 간 적발한 로보콜이 40억 건 이상이었으며 그가운데 8천440만 건이 아리조나였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내 로보콜 건수는 한 해 11억 건으로 절정을 이루던 2019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퀼리치는 사법기관의 사기전화 단속 노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든 로보콜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는 귀찮을 뿐만 아니라 금전적 손실까지 유발한다.
브라운은 처방약이 준비됐다는 알림, 아이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는 알림, 또는 항공편이 지연된다는 등의 알림은 소비자가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법 로보콜은 소비자를 속이고 사기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불법 로보콜은 발신자 신분을 위장하는 스푸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짜 번호로 신분을 위장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FCC에서 말하는 "이웃 스푸핑"도 포함된다. 같은 지역 번호가 뜨면 전화를 더 잘 받는다는 수신자 심리를 이용한 사기방식이다.
YouMail에서는 9월 중 발생한 아리조나 로보콜의 31%가 사기전화였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미국 내에서 연간 로보콜로 인한 시간낭비를 환산하면 30억 달러에 이르며 여기에 더해 사기로 인한 손실액은 100억 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불법 로보콜이 소비자의 재정과 신용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FCC에서는 지난 6월, 새로운 시스템이 나쁜 로보콜을 걸러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퀼리치는 FCC의 규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로보콜을 제대로 중단시키려면 소비자의 로보콜 방지 앱 사용, 사기전화 추적 시스템, 적발된 사기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 여러 가지 노력이 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퀼리치는 "규제 만으로 테크놀러지 관련 문제를 해결한 적은 없었다"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쉽게 대량의 로보콜을 뿌릴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규제와 더불어 사법집행, 테크놀러지, 소비자 행동변화 등이 모두 함께 작용해야 한다고 퀼리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