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부단체에 제공될 물건을 빼돌려 이를 다시 되팔아오던 일당 36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은 "수사를 통해 아동들에게 무료로 장난감을 제공하는 '앤젤 트리 파운데이션'에게 기부될 물건을 훔쳐 다시 내파는 수법을 사용하던 대규모 사기단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단은 월마트 등 대형소매점에 들어가 기부될 장난감을 대량으로 빼돌린 뒤 이를 다른 월마트 지점에서 환불하거나 크레딧으로 받아 부당이익을 챙겨왔다.
사기단은 마치 자신들이 '앤젤 트리 파운데이션'의 직원인 것처럼 당당하게 행세하며 기부물품들을 챙겼기 때문에 월마트 직원들은 이들이 사기범이라는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없었다.
지난해 4월 한 남성이 소매점에서 받은 스토어 크레딧 카드를 대량으로 인터넷에 싼 가격으로 내놓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스카츠데일 경찰이 먼저 수사에 착수했고 메사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사기범 모두를 체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