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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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시에서 시범실시하는 '글렌데일 웍스'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이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작한지 두 달 정도 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
피닉스 구조 미션 단체의 직원 게비 프리디는 한 주에 네 번 벤을 몰고 글렌데일 다운타운의 감리교회로 간다. 프리디는 이 곳에서 일을 하기 위해 줄을 선 노숙자들을 픽업한다. 이들은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그랜드 캐널 리니어 파크의 조경관리 등을 돕는다. 일을 하면 현금으로 55 달러를 받고 아침과 점심이 제공된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노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다른 도시의 관계자들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한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앨버커키, 투산,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의 모레노 밸리의 자료를 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이후 장기적인 거주지, 안정적인 직장, 교육, 그리고 그 밖의 서비스 등과 연계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은 시행하는 각 도시에서도 운영면에서 제한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 만으로 노숙을 끝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를 통해 장기간 길에서 지내며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이나 다른 방식의 도움을 거부했던 사람들도 접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프리디는 글렌데일에서도 벌써 이 같은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급노동이 큰 요인으로 일을 하고 수입을 얻으면서 일을 완수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존재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프리디는 이들을 자세가 첫 날과는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정도 지나면 고개를 들고 자신감있게 허리를 곧게 편다는 것이다.
지난 해 시의회에서 이 프로그램 시행을 호소한 제리 와이어스 글렌데일 시장은 이 프로그램이 벌써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도 깨끗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월요일 교회 앞에는 10 명 이상이 줄을 섰지만 이동하는 벤의 자리 제한으로 8 명만 참여할 수 있었다. 프리디는 이들을 91 에브뉴와 베다니홈 로드 부근의 그랜드 캐널 리니어 파크로 데려갔고 파크에서는 시청 직원 에드 밀라드가 그 날 해야할 일에 대해 설명했다. 노숙자들은 잡초를 뽑고 밀라드가 정리한 가지들을 모았다. 또한 갈퀴로 돌과 산책길을 정돈했다.
밀라드의 설명 후에도 일부는 뭘 해야할 지 모르고 어리둥절해 있었고 버지니아 기번스와 같은 경험있는 사람들은 바로 갈퀴를 들고 일을 시작했다.
프리디는 참가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 차례 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기번스는 필요한 도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으면 트럭으로 되돌아가 찾아와서 일을 한다.
와이어스 시장은 앨버커키의 "There's a Better Way"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직접 앨버커키를 방문하기도 했다.
템피 시도 지난 해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에 소수의 노숙인들에게 풀타임 직업과 장기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글렌데일의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랜디 키팅 템피 시의원은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앨버커키는 지난 2015년에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시간당 9 달러와 점심식사가 제공됐다. 이들도 쓰레기를 줍고 조경관리를 도우며 벽에 낙서를 지우는 일 등을 도왔다. 또한 시의 쓰레기 관리 부서를 돕기도 했다고 프로그램 담당자 하이디 슐츠는 말했다.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은 39만 달러이다.
2015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1912 명이 참여했으며 그 가운데 645 명이 채용 서비스와 연결되어 86 명이 안정된 직장을 찾았다. 가족들을 포함해 26 명이 주거지를 찾았으며 408 명이 정신건강 또는 약물남용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와이어스는 글렌데일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면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와이어스 시장은 서부 밸리와 메트로 피닉스의 거리에서 구걸과 노숙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시의회에 이 프로그램 시행을 호소했다.

글렌데일 시의 예산은 1년 시범 프로그램에 20만 달러이며 기금은 시, 피닉스 구조미션, 그리고 미 주거 및 도시계획부에서 함께 조성한다. 시에서는 그동안 약 4만1천 달러를 사용했다.
실질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피닉스 구조미션에서 맡는다. 프리디는 참가하는 사람들에 대해 심도있게 알고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케이스 매니저들이 사전에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5시간 단위로 일하며 10개 세션을 넘지는 않는다. 프리디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노동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궁극적인 목표는 노동 참여를 통해 안정적인 직장과 주거지를 얻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미션 측에서는 처음에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일이 쓰레기 줍는 것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을 본 시청 직원들이 조경 등의 일도 추가하게 됐다고 한다.
투산의 경우 '투산 홈리스 워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올드 프에블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테리 갤리건은 이 프로그램의 접근방식이 타 도시와 달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다가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542 명 중 41 퍼센트가 영구적인 주거지를 찾았으며 20 퍼센트가 안정적인 직장을 찾았다. 또한 10 퍼센트는 행동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이 163 곳에서 치운 쓰레기는 11만5천110 톤에 이르며 그 거리만 101 마일에 이른다.
글렌데일은 벌써 몇 몇 참가자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한 남성은 프로그램을 통해 풀타임 직장을 찾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네이티브 아메리칸 커넥션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보면 총 60 명이 참가해 11 명이 취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14 명이 신분증을 얻었다. 두 명이 GED 프로그램에 추천됐고 세 명이 의류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천됐다.
와이어스는 노숙인들은 노동에 관심이 없다는 오해가 있었다며 이번에 이들이 정말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샌즈 셰볼레의 도네이션으로 올 해는 더 많은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셰볼레는 와이어스의 도움요청에 따라 피닉스 구조미션에 12인승 벤 한 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구조미션에서는 벤을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그 돈을 더 많은 사람들의 임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투산의 경우도 외부 도네이션과 협력이 프로그램 성공의 주요인이라고 갤리건은 말했다. 7만5천 달러 예산의 투산 프로그램은 투산시와 피마 카운티, 그리고 지역 비즈니스의 도네이션으로 기금을 충당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공요소는 이 프로그램을 데이-레이버가 아닌 거쳐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갤리건은 말했다. 앨버커키의 슐츠도 참가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에서는 일부는 단지 하루를 살아갈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구걸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글렌데일 프로그램에 참가한 로빈 엘리치는 27년 간 노숙을 하면서도 바꿀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엘리치는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시력 문제로 특정 직업은 불가능했다. 엘리치는 돈이 필요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엘리치는 첫 번째로 받은 급료는 테블릿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으며 이제 인터넷 사용료를 충당할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앞서 언급된 기번스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그동안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조 미션에서는 기번스가 출생신고서를 받도록 도와주었다. 일부 노숙자들은 거리에 있는 동안 법적인 서류들을 잃어 버리기도 한다.
기번스는 글렌데일의 프로그램이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며 "이제 현재의 생활과는 이별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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