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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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응급의학과 의사, 클레븐 길먼 박사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심각성에 대한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유마 리저널 메디컬 센터에서 해고됐다가 논란이 일자 3주만에 다시 복직됐다.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아리조나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교 폐쇄 및 실내 다이닝 중단을 촉구했을 뿐"이라며 "확진자가 전례없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린 글"이라고 길먼은 말했다.
길먼은 펜데믹 기간 중에 작은 마을에서 의료활동을 하기 위해 뉴욕에서 약혼녀와 두 아이를 데리고 이사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23일부터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는 길먼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11월 22일부터 시작됐다. 병원에 출근한 길먼은 "아리조나에 더 이상 중환자실 병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길먼의 트윗은 8만1천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3만회 리트윗됐다.
길먼은 트위터에 글을 올린 날은 아무 문제 없이 퇴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1월 23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가 소속되어 있는 헬스케어 스태핑 회사, 엔비전 헬스케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엔비전은 병원 측에서 길먼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비전에서는 길먼의 트윗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길먼은 "믿기 어려웠다. 나는 아리조나 주민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올렸기 때문"이라며 "정말 부당하다. 그리고 이런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지역의 의사들이 두려움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먼은 그 다음 3일 동안 근무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병원 측에서는 그가 병원에 들어오는 것조차 금지했다. 유마 리저널 메디컬 센터의 CEO, 로버트 트렌셸 박사로부터는 어떤 얘기도 직접 들은 바 없다고 길먼은 말했다. 병원 측에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길먼은 "나는 CEO는 알지도 못한다. 병원 측에서 내 목소리를 누르려 하고 내가 침묵하기를 원하며 나에게 재정적 손실을 주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선에서 일하는 길먼의 동료들은 극도의 피로와 증가하는 의료진 감염으로 인해 강제로 쫒겨나고 있다고 길먼은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마치 아무 이유없이 "잠자코 있으라며 대놓고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먼은 병원에서 일을 하든 안하든 당분간은 소셜 미디어에서 조용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먼은 펜데믹 초기에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 응급의학과 수석 레지던트가 되기 훨씬 전에 미 해병대 의무병으로 이라크 전에 참전했었다. 그는 뉴욕의 초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확실히 전쟁 보다 더 끔찍했다"고 말했다. 길먼은 '이라크 전의 총 사망자 수를 우리는 지금 매일 접하고 있다"며 "전쟁터에서는 승산이 없을 때는 후퇴할 수 있지마만 코로나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3월 20일부터 길먼은 그의 온라인 저널, '#CleavonMDjournal'을 통해 "일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포스트에서 "지난 밤은 정말 힘들었다. 빠르게 보상부전이 진행되는 흡연경력이 있는 젊은 여성환자에게 튜브를 삽입했다. 뉴욕 시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나 많다."고 썼다.
코로나 19에 대한 그의 저널은 펜데믹 초기 핫스팟을 통찰하는 내용을 폭넓게 주목받았다. 펜데믹이 시작된 후 처음 석달 동안 뉴욕 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약 20만3천명이었다.
지난 봄과 여름에 그는 매거진Men's Health에도 등장했었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치솟은 계기는 바로 유마의 중환자실 병상에 대한 트윗이었다.
첫 번째 트윗 후에 그가 올린 글은 계속 화제가 됐다. 길먼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의료 종사자들의 임금 삭감, 코로나 19 사망 아동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 등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의 트윗은 존 레전드와 같은 연예인과 아리조나 주무장관 케이티 홉스 등 정치인들이 리트윗했다. 11월 25일에는 뉴욕타임즈의 '코로나 전쟁의 피로'에 관한 기사에도 등장했다.

길먼은 "나는 아리조나 주민들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매일 2천 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할 수는 없다. 어느 의사가 그러겠는가? 어느 공직자가 그렇게 하겠는가? 나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침묵하며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5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길먼에게 전화해 그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해리스 정권인수 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 담긴 통화 장면에서 바이든은 "내가 약속하겠다. 이제 진정한 협력 파트너를 얻게 될 것이다. 나 바이든이 약속한다"고 말했다. 길먼은 이 통화에 대해 트위터에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엔비전 헬스케어 측에서는 길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펜데믹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엔비전은 또한 "일선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 길먼은 지속적으로 의료혜택이 부족한 유마 커뮤니티의 환자와 보건 및 안전을 위해 활동했다"고 말했다. 엔비전은 전국적으로 길먼과 같이 실력을 갖춘 헌신적인 의사를 원하는 지역이 많다며 다른 지역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길먼은 유마를 따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길먼은 "유마 주민들은 진실을 말해주고 진정으로 그들을 돌보고 환자들을 대변해주는 의사의 진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 환자들은 나를 신뢰해왔다. 그 환자들을 위해 싸워보지도 않고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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