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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Feb
주지사와 주상원의장 퇴진운동 시작돼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9328
한 시민단체가 아리조나 주의회 상원의장인 러셀 피어스 의원(사진 우측)의 퇴진 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나은 정부를 위한 아리조나 주민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이 시민단체는 지난 1월27일(목) 주 국무실에 피어스 의장 퇴진운동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단체는 신청서류에서 "피어스 의원의 의장직 퇴진을 위해 최대 1만5000명 주민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시민단체가 피어스 의장의 퇴진청원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5월27일까지 총 7756명 주민들의 지지서명을 획득해야 한다.
시민단체는 피어스 의장의 퇴진운동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주의회에 상정된 '불체자 자녀들의 자동 시민권 취득금지' 법안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피어스 상원의장은 이 법안 발의의 배후자이자 지난해 통과된 '아리조나 상원법안 1070'과 같은 반이민법 제정에 적극 나선 그의 경력과 성향이 탄핵의 사유"라고 밝혔다.
올해 주 상원의장직에 오른 피어스 의원은 지난해 미 전국은 물로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강력한 아리조나 반이민법을 만들고 이를 법제화 시킨 우익보수세력의 선봉장격인 인물이다.
시민단체의 피어스 의장 탄핵운동에 대해 주 공화당 진영은 이 단체가 라티노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소모스 리퍼블릭칸스'라는 그룹과 협조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잰 브루어 주지사(사진 좌측)의 퇴진을 위한 청원서도 주 국무부에 접수됐다.
한 시민 풀뿌리 단체의 이름으로 제출된 청원서에는 "브루어 주지사가 재정 및 각종 사회서비스 붕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탄핵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청원서를 접수한 주 국무부는 주지사 퇴진을 위한 캠페인 시작을 허용하고 오는 5월28일까지 43만2021명의 주민서명을 획득할 경우 탄핵의 여부를 묻는 주민선거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1월 당선된 브루어 주지사는 적자재정을 타개하기 위해 AHCCCS의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는 28만명 주민들의 지원중단을 포함한 의료 및 교육서비스 분야에서의 대폭적인 정부지원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어 상당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탄핵의 요건이 되는 40만명 이상의 서명을 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로 브루어 주지사 퇴진이 쉽사리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