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부터 5주 동안 이어지는 스프링 트레이닝 야구 시즌으로 메트로 피닉스의 단기 임대시장도 달아 오르고 있다.
밸리의 2만6천여 주택, 아파트, 콘도, RV, 그리고 베드룸이 에어비앤비 리스트에 올라 있다. 지난 주말까지 이 가운데 임대 가능한 곳은 약 100 개 뿐이었다. 또한 가격도 크게 뛰었다.
피닉스 다운타운의 한 스튜디오는 이 기간 동안 임대료가 5500 달러이다. 피닉스 북서부의 1000 스퀘어피트 콘도는 7100 달러에 나왔다. 피닉스 서부 방 2개 콘도가 5주에 3500 달러인 것은 무척 싼 것 처럼 보인다.
밸리에서 25만 달러 짜리 주택에 대한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평균 1500 달러이다.
앞으로 몇 주 간 메이저 리그 15개 팀이 피닉스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몰려들게 마련이다. 지난 해 캑터스 리그 티켓은 2백만 장이 팔렸다. 이 처럼 높은 수요 때문에 주택 소유자들은 3월에는 임대료를 높게 불러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나와있는 메트로 피닉스 하루 임대료가 3월에는 164 달러로 오른다.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이며 연 평균에 비해 32 달러 정도가 높다.
2018년 3월에 에어비앤비에 나온 밸리 임대 리스트 중 87 퍼센트가 모두 찼었다. 2018년 임대주택 점유율은 55 퍼센트였다.
많은 야구 선수들도 이 기간에 메트로 피닉스의 주택을 임대하지만 이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장 주변의 고급 주택과 키얼랜드 및 그레이호크와 같은 밸리의 고급 주택가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임대한다.
일부 선수들은 밸리에 집을 사놓기도 한다.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외야수 안드레 에티어는 길버트에 저택을 구매했었다. 에티어는 2017년 이 집을 450만 달러에 팔고 지난 해 은퇴했다.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투수 팀 린세컴은 2012년에 파라다이스 밸리에 저택을 구매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카츠데일에서 트레이닝을 할 때 이 집을 이용하다가 몇 년 전 팔았다.
이 기간에는 밸리의 호텔도 북적이며 숙박요금도 당연히 오른다. 밸리 평균기온이 77 도 정도인 3월에는 숙박업소들에게는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들은 에어비앤비와 다른 단기임대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조나는 2017년 이와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2017년 통과된 법안으로 인해 아리조나의 도시와 카운티들은 HOA나 커뮤니티와의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단기임대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없게 됐다.
단기임대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이 시작되기 직전 급하게 방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글렌데일의 한 아파트 내 소파 하나를 임대하는 비용이 이제는 한 달 1천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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