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리조나 날씨는 눈과 비가 내린 것 뿐만 아니라 기록적인 추위까지 동반됐다.
국립기상청 피닉스 지부에 의하면 지난 금요일은 2월 22일 낮기온으로 122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다. 금요일 낮 기온은 47도로 1897년 2월 22일의 54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
2월 22일에 낮기온으로 최고 기록은 87도로 1982년에 세워졌다. 역사적으로 2월 22일의 평균 낮기온은 73도이며 최저기온 평균은 50도로 나타나 있다.
지난 주 낮은 기온은 수요일 밤 대규모 태평양 스톰이 아리조나로 들어와 금요일 오후까지 이어진 것에서 비롯됐다.
찬 공기와 습기가 합쳐지면서 노스 스카츠데일, 케어프리, 케이브 크릭 등은 겨울나라가 되기도 했다. 사와로 선인장과 데저트 스타일의 주택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 금요일 오전 눈에 덮였다. 노스 스카츠데일의 다이나마이트 블루바드와 알마 스쿨 파크웨이 부근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베리맨은 "평생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캐나다에서 온 방문객 조차 전혀 기대하지 못한 날씨라며 놀라워했다.
국립기상청 아리조나 지부의 마빈 퍼차는 지난 주 아리조나에는 고도가 최하 2000 피트 되는 지역까지 눈이 왔으며 일부 지역에는 8인치까지 쌓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낮은 고도에서 눈이 내린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퍼차는 말했다.
북 아리조나는 겨울 스톰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다.
플래그스태프는 지난 주 목요일 하루 동안 만 32인치의 폭설이 내리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루 동안 내린 강설량으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프레스컷, 페이슨, 쇼로우, 허버-오버가드, 그리고 윌리엄스 등에서도 2피트 이상의 눈이 내렸다. 금요일에는 아리조나와 동쪽과 남동쪽으로 옮겨 투산과 노갈레스가 눈에 덮였다.
플래그스태프에는 주말 동안 계속 눈이 내려 3일 간 플래그스태프 공항에는 41 인치, 인근 카치나 빌리지에는 48 인치의 눈이 내렸다. 코코니노 카운티의 몰몬 레이크와 포레스트 레이크에는 40 인치, 먼즈파크는 35-43 인치가 내렸다.
플래그스태프에 40인치 이상의 눈이 내린 것은 1915년 12월에 내린 54 인치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월요일부터 날씨가 맑아지면서 이번 주 중반부터는 50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 녹아내린 눈이 계곡으로 흘러 일부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I-17과 SR 87, 260 등 주요 고속도로도 잠정 폐쇄됐다가 금요일에 통행이 재개됐다.
아리조나 교통국에서는 지난 주 토요일 눈을 보러 북쪽으로 가는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요한다며 하이웨이 도로가에 주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토요일까지도 로컬 도로들은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스톰은 아리조나에 예정됐던 일부 행사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AZ&NM First 테크 찰렌지 챔피언십은 3월 22일과 23일로 연기됐다.
하이스쿨 농구 토너먼트도 연기됐다. 피닉스의 데저트 식물원에서 열리는 Devour Culinary Classic 푸드 페스티벌에도 일부 식당들이 눈으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스카츠데일의 사우스웨스트 와일드라이프 보존센터는 5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동물 피해는 없었다. 이 센터에서는 이번 손실 복구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스톰은 지나갔지만 지난 주 토요일 피닉스의 최저기온은 35도였으며 낮기온은 56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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