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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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회의 감독 (비숍) 데보라 허터러는 전국의 루터교회당에서 볼 수 있는 마틴 루터의 문구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는 이 말을 하지 않았으며 마틴 루터가 일기에 적은 글)."
이 말은 허터러에게 암울한 미래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허터러는 "항상 아름다운 장면을 연상해왔다. 우리 루터교 전통에 따라 우리는 창조물을 돌보고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 그리고 창조물을 돌보지 않으면 우리 이웃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이 말을 받아들였다. 우리 삶은 우리 주변의 생명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그랜드 캐년 시노드 (교구)의 허터러 감독은 최근 피닉스에서 열린 온라인 집회의 참석한 4명의 아리조나 종교지도자 패널 중 한 명이었다. 서로 다른 종교들이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집회였다.
패널에는 유대교, 무슬림, 복음주의 전통 교회의 대표들이 참여했으며 '아리조나 초교파 능력과 빛'의 디렉터 덕 블랜드 목사가 사회를 맡았다. 이 단체에는 주 전역의 기독교, 유대교, 무슬림, 불교, 인디언 토착신앙 등 100여 종교단체 및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는 전국의 종교단체를 재활용 가능 에너지, 에너지 효율 및 보존 등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자는 운동에 결집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은 2020년 선거를 '우리의 미래를 형성할 가치를 가늠하는 국민투표'로 여기며 신앙인들을 위한 초당적 투표 지침을 개발했다.
이들의 노력은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해 성도들을 교육하는 종교단체들의 경향을 반영한다. 기독교계에서는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찬미 받으소서'라고 불리는 회칙을 발표하면서 환경보호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칙에서는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인간의 활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운동이 반영되고 있다. 종교를 가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기후변화를 인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들이 기후변화와의 싸움과 청정 에너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발표된 여론조사는 과학 단체 클라이메트 넥서스에서 실시했으며 예일대학의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조지 메이슨대학의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협력했다. 여론조사는 약 2000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기후변화, 인종문제, 코로나 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등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됐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모든 종교적 배경을 가진 유권자들이 기후변화를 문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70%의 흑인 개신교인, 47%의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그리고 67%의 유대교인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각자 거주하는 주에 기상이변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온라인 웨비나에서 네 명의 패널들이 토론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블랜드 목사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창조물을 돌보고 이웃을 사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블랜드 목사는 또한 "오늘 날 대부분의 미국 내 신앙인들이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인간이 원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아리조나의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며 아리조나 주민들은 정부에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플래그스태프 레브 샬롬 유대교회의 명예 랍비 니나 퍼뮤터는 유대교 전통에서는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 영혼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퍼뮤터는 "지구는 우리 만의 것이 아니다. 지구는 신성한 신비에 속해있다"며 "모두와 형제자매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슬람연맹 아리조나지부의 사키나 알-아민은 '할랄'이라고 알려진 무슬림 법에 따라 무슬림들은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축된 고기 만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할랄 고기의 도축방식은 육류산업에서 현재 사용하는 방법과 달리 환경과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다"고 알-아민은 말했다. 또한 "할랄에서는 심리적 충격을 주거나 기계로 도살한 고기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템피 복음주의 교회 미시오 데이의 크리스 곤잘레스 목사는 환경보호와 다른 문제들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목사는 "미국 기독교계에는 기본적으로 이 세상은 어찌됐든 태워질 것이므로 바른 것을 믿다가 여기서 벗어나 하늘로 올라가면 된다는 신학적 전통이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생각한다면 환경을 위한 것은 무엇이든 이차적인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목사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은 물론 전국의 복음주의 교회에서도 이 같은 생각을 재구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시다. 오리지널 창조물은 선한 것이었으며 하나님은 폐기물을 만들지 않으셨고 만든 것을 폐기하지도 않으신다"고 곤잘레스는 말했다.
곤잘레스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며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 하나님의 일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실제로 중요한 일이며 우리 신앙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정치와 신앙 사이에 대립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퍼뮤터는 "정치적인 우상을 우선으로 하게 되기 쉽다"며 "사람들이 신앙적 전통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성향을 근거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에 대한 얘기할 때 누구를 먼저 생각하는가? 만일 자기 자신이라면 유대교의 가르침을 듣지 않은 것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다른 어떤 가르침도 듣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모두 각자의 종교와 영적 믿음에 부합하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미국과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의 복합성과 규모, 그리고 극심하게 양극화된 정당으로 인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곤잘레스는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바이든에게 투표할 수 있나요? 또는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 성도들이 있다"며 "우리의 신앙, 예수님의 복음은 당파를 나누지 않는다. 우리의 신앙은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니다. 공익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그의 창조물과 백성들을 아끼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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