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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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개표는 속도 보다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다음 주 선거 당일 밤까지 치열했던 득표싸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리조나에서는 드문 일도 아니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2018년에도 연방상원 투표 결과가 6일 후에나 발표됐다. 당시 선거 당일 저녁, 아리조나 주무장관 당선자가 발표됐었지만 개표가 완료된 후에 당선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 선거 관계자들과 양당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성되는 이번 선거에서 당일 저녁에 결과를 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리조나는 다른 주에 비해 개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아리조나는 오래 전부터 우편으로 투표를 해왔으며 조기투표율이 높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법안에 따라 선거 관계자들이 개표를 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투표 방식이 다양해져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개표과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 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후보들이 많으며 아리조나의 정치성향이 빨간색 (보수)에서 보라색이 되고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아리조나는 전국적인 대선에서는 하나의 퍼즐조각일 뿐이다. 전국 선거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가 접전이 예상되는 데다가 많은 주에서 우편투표가 많아 당일 밤에 결과를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리조나 주무장관 케이티 홉스는 선거 당일 가장 먼저 발표될 개표결과는 조기투표 결과로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일 저녁 8시 이후 웹사이트 results.arizona.vote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에는 당일 투표소 개표가 이어지게 된다. 홉스는 그러나 선거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에 드롭박스에 넣은 우편투표는 다른 우편투표용지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일은 선거 때마다 일어난다. 담당자들은 유권자 등록 기록에 있는 서명과 우편투표에 있는 것을 비교해 진위여부를 판단한다. 만일 서명이 일치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연락해 실제로 투표를 했는지 확인시킬 시간을 준다.
홉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당일에 용지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선거일 전에 받았지만 확인절차에서 시간이 걸려 첫 번째 개표에 포함되지 못해 밀려있는 우편투표와도 씨름해야한다. 보다 많은 아리조나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선택했기 때문에 다른 해에 비해 개표 담당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밀려들고 있다.
선거일이 지나면 관계자들은 매일 오후 또는 저녁에 그날의 업데이트 된 개표결과를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다.
지난 선거까지는 법적으로 선거일 1주일 전부터 개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개표를 시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주의회에서 법을 개정해 2주 전부터 개표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올 해는 이미 지난 주 화요일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빠른 개표를 위해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일주일을 앞당겨 개표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올 해는 여전히 예측할 수가 없다.
야바파이 카운티 선거관리부 디렉터 린 콘스타빌은 올 해 유권자 등록마감을 연장하지 않았으면 더욱 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등록기간 연장으로 3만5천 명 이상이 추가됐다.
전례를 보면 박빙의 대결을 벌인 선거는 선거당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개 당일 밤에 개표를 완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 법에 의하면 주정부 기관장 투표결과는 선거당일로부터 네번째 주 월요일에 정식으로 승인이 된다. 올 해는 11월 30일이다. 그러나 뉴스, 출구조사, 후보들은 개표진행 상황에 따라 공식 승인 전에 예상 승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대선과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예상과 같은 접전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결과가 그렇게 늦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리조나대학 (UArizona) 정치학과의 토마스 볼지 교수는 아리조나의 투표결과가 당일 밤 또는 다음 날 아침 정도에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보다 늦어지더라도 특별할 것은 없다고 볼지 교수는 말했다. 전에 한 주 반 정도 걸려서 나온 결과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볼지 교수는, 아리조나의 경우 오랫동안 우편투표를 해왔고 점점 더 많은 유권자들이 우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그리고 선거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을 뿐이다.
서포크대학과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아리조나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이 공화당에 비해 높다. 우편투표의 개표가 선거당일 밤이나 다음 날까지 진행된다면 공화당에서는 초기 결과를 지나치게 부각시킬 것이며 나중에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가 개표되면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빨간 신기루' 가 나타날 수 있다. 앞서가던 공화당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선두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편개표를 올 해는 미리 시작했기 때문에 아리조나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달라진 정치성향을 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플로리다대학 정치학과의 마이클 P. 맥도널드 교수는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서도 아리조나와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주에서는 우편투표와 투표소 조기투표 결과가 빨리 나올 가능성이 있다느 것이다.
반대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기투표 개표결과에서 앞서가던 민주당 후보가 당일 투표소 개표 후 뒤로 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맥도널드 교수는 우편조기투표 개표가 빨리 진행될 일부 주에서 특히 트럼프가 선거당이에 많은 표를 얻어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해는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아리조나의 주요 정당에서도 개표의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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