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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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를 성추행하고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리챠드 린 바이블(49)의 사형이 집행됐다.

아리조나 교정당국은 "지난 1988년 플래그스탭에서 당시 9살이던 제니퍼 윌슨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동안 복역중이던 리챠드 바이블에 대한 사형을 플로런스 교도소에서 집행했으며 6월30일(목) 오전 11시11시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블은 20년의 수감기간 동안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사형집행일이 확정되자 사건 당시 확보된 머리카락중 윌슨 셔츠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 검사를 다시 해달라고 주장하며 바이블과 그의 변호인측은 사형집행 연기를 요청했지만 주 법무부와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의 전말

1988년 6월, 유마에 살고 있던 제니퍼 윌슨은 가족들과 함께 플래그스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윌슨이 어머니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윌슨은 그 뒤로 행방불명이 됐고 수많은 인력을 동원한 수색작업 끝에 결국 실종 3주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등산객이 발견한 윌슨의 모습은 처참했다.

발가벗겨진 윌슨은 자신의 신발끈으로 손이 뒤로 묶여 있는 상태였으며 더운 날씨로 이미 부패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이의 속옷은 주위 잡목 속에서 발견됐다.

윌슨이 실종되자 바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1981년, 17살 자신의 조카를 강간해 6년 간을 복역한 바이블을 사건 용의자로 보고 바로 검거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바이블이 가지고 있던 셔츠에서 발견된 혈흔이 윌슨의 것과 일치하고, 옷에 튀긴 피의 형태가 몽둥이로 때렸을 때 튀는 패턴을 따르고 있었으며, 또한 윌슨의 몸 속에서 발견된 시가 조각과 술병 등이 바이블의 차에서도 같은 종류가 나왔다는 점, 그리고 바이블의 쟈켓과 지갑, 차량에서 수거된 머리카락 샘플이 윌슨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이블은 성추행 및 살인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러나 바이블은 자신이 '공정하지 못한 재판의 피해자'라고 줄곧 주장해왔으며 사망한 윌슨이 입고 있던 셔츠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은 자신이 것이 아니므로 재조사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바이블이 살인범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확증이 너무 많아 재조사는 필요치 않다며 번번히 요청을 묵살했다.

사형집행

피해자 가족들과 당국 관계자들 약 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사형집행에서 바이블은 내내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잔뜩 겁을 먹은 바이블은 침을 여러 차례 삼키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유언에서 그는 "내 가족과 변호인들에게 감사하며 사랑을 전하다"며 "모든 것이 O.K.다. 전할 말은 이것 뿐"이라고 말했다.

윌슨의 아버지인 리치 윌슨은 사형집행이 진행는 내내 바이블을 뚫어지게 응시하다 그의 죽음이 선언되자 눈물이 맺힌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마침내 딸의 억울함을 풀게 됐다는 듯 만감이 어린 표정을 지었다.

90번째 사형집행

바이블에 대한 사형집행으로 아리조나주는 191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90번의 사형을 실시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주사약 투입 사형방식으로 모두 25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으며 그 이전까지는 28명이 교수형으로, 그리고 37명이 독가스 살포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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