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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an
장기까지 주고 떠난 '투산' 9세 소녀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7312
지난 8일 발생한 투산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9세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의 장기가 보스턴 의 한 소녀에게 기증돼 소녀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스턴글로브 등 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크리스티나의 아버지 존 그린은 장기 이식 수술 소식을 들은 뒤 "이것은 은총이다. 장기 이식을 받은 소녀를 만나 껴안아 주겠다"고 했다.
어머니 록사나도 "크리스티나가 또 다른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아홉살이었던 크리스티나는 참사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릴 뿐만 아니라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11일에 출생한 사연 때문에 미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크리스티나의 장례식은 지난 13일 세인트 엘리자베스-앤 시튼 가톨릭교회에서 약 1800명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조문객들은 뉴욕 소방관이 가져온 9·11 당시 쌍둥이빌딩에서 수거한 천들을 붙여 만든 '9·11 국기' 밑을 지나 장례식에 참석했다.
조문객 중에는 크리스티나와 함께 총격을 받은 기퍼즈 연방하원의원(부상에서 회복 중)의 남편인 우주인 마크 켈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이 있었다.
장례식에서 크리스티나의 한 친구는 빌리 조엘의 '자장가'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