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는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는 황당한 도로명이 무수히 많다.
유코피아닷컴은 황당한 미국 도로이름 10개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윌리엄스타운에서는 예상치 못한 길로 들어섰더라도 당황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곳 지역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길(Unexpected Road)'은 지도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길이다.
오레건주 유진에는 '너 맘대로'라는 의미의 해빗츄어웨이(Haviture Way)가 있다.
이는 해브 잇 유어 웨이(Have it your way)를 발음 나는대로 표기한 'Have it ur way'를 붙여쓴 것으로, '맘대로'라는 뜻을 담은 길이다.
뉴저지주 그레이트 메도즈에는 섬뜩한 도로명이 눈길을 끈다.
'죽음의 그림자 길(Shades of Death Road)'이 바로 그것이다.
80번 인터스테이트(주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드는 길인데 한밤중에 홀로 이 길을 찾아야한다면 별로 유쾌하진 않을 듯 싶다.
미시건주에는 '황당 도로명의 1등감'이라고 할 만한 길이 있다.
'정신병자의 길(Psycho Path Pvt.)'이라는 사설도로다.
LA와 라스베가스를 잇는 15번 인터스테이트 선상에는 미국인들도 발음하기 힘든 의미 없는 길이 가로지른다.
'Zzyzx Road'가 그것이다.
보통 미국인들은 이길을 '지직스 로드'라고 발음한다. '지지와이지엑스 로드'로 발음하기엔 너무나 길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 곳곳에는 '이길로 길(Thisaway Road)'나 '저길로 길(Thataway Road)'이 자리잡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이름을 짓다보니 그렇게 됐는지 모르지만 이 역시 황당한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아리조나 홀브룩시에 가면 엽기적인 건지 웃기는 건지 구분이 안가는 도로가 있다.
표현 그대로 하자면 '피 한바가지 길'이라는 의미의 '버켓 오브 블라드 스트릿(Bucket of Blood St.)'이 있다.
매사추세츠 보스턴에는 매춘부길이 눈길을 끈다.
길에서 사람을 잡아끈다고 해서 은어로 매춘부를 의미하는 '후커(Hooker)'라는 이름의 길이다.
물론 그곳에서 사창가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비록 황당한 이름은 아니지만 텍사스 휴스턴에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클린턴(Clinton)과 정절(Fidelity)이라는 의미로 도로가 교차하는 곳이 있다.
이른바 지퍼게이트로 혼쭐이 났던 빌 클린턴 전대통령에게는 달갑지 않은 길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