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3억1300만년 전 어느 날 네 발을 가진 동물이 모래 언덕을 거닐고 발자국을 남겼다.
2016년, 한 지질학자가 학생들과 함께 그랜드캐년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바로 그 발자국을 발견했다.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부근에서 발견된 바위 표면에 고대의 발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운좋게 발견한 이 바위는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이 발자국들은 그랜드캐년에서 발견한 것 중 가장 오래된 흔적이며 전 세계 어디서나 살았던 알을 낳는 동물이 남긴 가장 오래된 흔적 중 하나이다.
라스베가스, 네바다대학의 고생물학자 스티브 롤랜드 팀이 발표한 최근 논문에서는 이번에 같은 바위에서 두 세트의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둘다 알려지지 않은 같은 생명체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질학자 알란 크릴은 노르웨이로부터 학생들을 인솔해 그랜드캐년을 방문한 것이다. 하이킹을 하던 중 크릴 교수는 트레일 한 쪽에 절벽에서 떨어진 바위 더미에서 붉은 색이 나는 바위에 찍힌 발자국들을 발견하게 됐다.
크릴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롤랜드는 크릴이 며칠 후에 그 얘기를 했으며 듣자마자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찍힌 발자국은 적도에 가까운 아리조나가 바람에 날리는 모래언덕과 해안평야였던 3억년 전에 마른 모래에 새겨진 것이었다.
롤랜드는 마른 모래가 살짝 젖어 단단한 층이 형성됐을 때 찍혔으며 그 후 퇴적물에 덮여 있었던 같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다면 이 발자국을 남긴 동물은 무엇이었을까?
이 동물을 정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지만 지상에서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초기 양막류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고 롤랜드는 말했다. 현재 지구상의 파충류, 조류, 포유류가 모두 이들 초기 양막류에서 진화됐다. 
두 세트 중 하나의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분석한 후 롤랜드는 그 동물의 크기가 약 1피트 정도 되며 고대 언덕의 비탈을 횡렬보행으로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롤랜드는 발자국을 조사하던 중 자신의 반려묘가 횡렬보행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왼쪽 뒷발을 내딛고 그 다음에 왼쪽 앞발, 그리고 오른 쪽 뒷발 다음에 앞발을 내딛는 식으로 걸었다며 롤랜드는 많은 네발 동물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걷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자국 세트도 역시 같은 종의 동물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같은 개체가 첫 번째 발자국을 만들고 곧 두 번째 발자국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째는 보행형식이 달랐으며 언덕 비탈을 좀 더 빠르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많은 고대 척추동물의 발자국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발견되고 기술되어 왔다. 코코니노 샌드스톤과 허미트 셰일과 같은 암석층은 많은 발자국들을 줄줄이 만들어냈다. 마나카차 지층이라 불리는 이 암석층에서 발견되는 발자국들은 가장 먼저 형성된 것이며 1500만년 전 것으로 그랜드캐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발자국이 새겨진 다른 바위들은 박물관으로 옮겨졌지만 이번에 기술된 바위는 아직 옮겨지지 않았다.
롤랜드는 이번 바위는 트레일 바로 옆에서 발견된 것으로 훼손이나 풍화에 가장 취약했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롤랜드는 국립공원 관리국과 바위를 옮기는 절차를 논의 중이다. 헬리콥터를 동원해야 할 수도 있는 간단하지 않은 작업이다.

List of Articles
날짜sort 제목
  • 등록일: 2023-05-04

아리조나에서 '종교와 정부의 분리'가 가능할까

지난 주 스테파니 스털 해밀튼 주 하원의원이 하원의원 라운지에서 두 권의 성경책을 감춘 사건을 계기로 아리조나 지도자들은 그 이전부터 이어져 온 종교적 전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리조나 주 헌법 서문에는 주민들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쓰여 있으며 주 모...

  • 등록일: 2023-05-04

"수의사 부족은 동물 생명 위협으로 이어진다"

아리조나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의사와 테크니션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리조나의 학비 대출상환 프로그램이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조나 동물보호연맹의 스테파니 티콜스 영은 등록금 부담을 덜고 수의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아리조나와 미국 전역의 수의사 부족에 도움을 ...

  • 등록일: 2023-05-04

마리코파 카운티 홈리스 폭염 대비 지원에 380만 달러 승인

마리코파 카운티는 지난 주 수요일 홈리스 폭염 대비 지원에 380만 달러를 승인했다. 연방과 지자체에서 함께 지원하는 이 기금은 노숙인들에 대한 서비스와 보호소를 위해 사용된다고 마리코파 카운티 복지국에서는 말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클린트 힉맨 회장은 "모든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

  • 등록일: 2023-05-04

선시티, 자율주행 차량 무료 이용 시범 프로그램 시작

선시티 주민들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자율주행 차량 회사 메이 모빌리티에서는 주택단지, 레크리에이션 센터, 그로서리 스토어, 약국, 병원을 포함, 선시티 11곳에 무료로 교통편을 제공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AARP에서 후원하며 은퇴 커뮤니티에 자...

  • 등록일: 2023-05-04

벌떼 공격에 자녀들 대피시킨 엄마 혼자 75차례 이상 쏘여

아이들과 사진을 찍던 벅아이의 한 여성이 벌떼의 공격으로부터 두 딸을 보호하다가 75회 이상 쏘였다. 아리조나 소방당국에서는 서둘러 아이들을 차에 태운 엄마의 신속한 판단이 아이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75차례 이상 벌에 쏘인 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 등록일: 2023-05-04

벅아이 대규모 메디컬 플라자 공사 시작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인 벅아이에서는 최근 배너헬스와 아브라조 커뮤니티 헬스 네트워크에서 벅아이에 의료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두 개 시설은 모두 버라도 지역에 세워진다. 4만8천 스퀘어피트에 세워지는 벅아이 메디컬 플라자는 5월 1일에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

  • 등록일: 2023-05-04

"돈 보내면 법정 출두 영장 취소 해준다" 전화사기 주...

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에서는 법정 출두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요구하는 사기전화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피고인이 정해진 날짜에 법원심의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에 법 집행기관에서 발부하는 민사법원 출두 영장을 따르지 않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사기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 등록일: 2023-05-04

스카이 하버 국제 공항, 올 해 역대 가장 바빴던 3월 기록

지난 3월은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은 역대 가장 바빴던 달로 기록됐다. 한 달 간 스카이 하버 이용객 수는 총 460만 명 이상이며 그 가운데 탑승객은 231만3445명, 내리는 승객은 23만1682명이었다. 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 해 3월에 비해서는 8.2%, 펜데믹 이전인 2019년 3월에 비해서는 2% 증가...

  • 등록일: 2023-05-04

피닉스 2023년 첫 100도 기록 - 최고기온으로 1943년과 동률

지난 일요일 피닉스의 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100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높은 기온은 오래 가지 않고 다시 내려갔다. 국립기상청 피닉스 지부의 기상학자 라이언 월리는 스카이하버 공항 관측기에 세 자리 숫자의가 찍힌 시간은 오후 1시30분이 막 지났을 때라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피닉스에서 처...

  • 등록일: 2023-05-04

그깟 사과주스가 뭐라고 - 공항검색대 난동 여성 구속돼

지난 주 화요일,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검색대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사과주스를 압수한다는 이유로 세 명의 TSA 검색요원들을 공격했다. 마키아 콜맨 (19세)은 TSA 규정에 따라 반입금지 품목인 사과주스를 압수 당하자 소리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콜맨은 TSA 요원으로부터 자신의 소지품이 ...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