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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Dec
주 장례위원회, 가족과 상의없이 시신 옮긴 장의사 징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67
투산의 장의사 마크 던은 제프리 스턴 (64세)의 입관예배 중에 지실 (관을 묻기 위해 판 구덩이)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던은 그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가족들은 흙을 한 삽씩 관 위에 뿌리는 예식을 하고 묘지를 떠났다. 그날 나중에 던은 슬그머니 원래 묻으려 했던 자리에 지실을 만들어 관을 옮겼다.
스턴의 미망인 캐시는 그 다음 날 전화로 설명을 들었다. 캐시는 가족과 상의없이 관을 옮긴 것에 대해 화가 났다. 사망한 남편과 캐시는 유대인이며 유대교에서는 율법에 따라 이미 묻은 시신을 옮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주정부 규제위원회에서도 던이 가족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시신을 옮기는 문제는 가족이 결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던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캐시 스턴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장례 서비스 산업의 허가를 맡고 있는 아리조나 주 장례 및 방부처리 위원회에서는 11월 17일 투표를 통해 던에게 90일 간의 장의사 자격정지, 벌금 1500 달러, 12시간의 윤리교육을 포함한 징계를 결정하고 던에게 수락 여부를 묻기로 했다. 던은 12월 15일까지 결정을 해야 하며 만일 수락하지 않으면 위원회에서는 징계심의를 열게 된다.
위원회의 사무엘 뷸러는 던의 행동이 터무니없고 부끄러운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주 규제위에 캐시 스턴이 고발한 후 장례 위원회에서는 올 초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위원회에서는 라이센스 발급과 함께 규정위반 등에 대한 조사도 시행한다. 장례 전문가와들과 일반인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는 라이센스를 정지 또는 취소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벌금도 부과할 수 있다.
투산 에버그린 장례, 영안 및 화장 서비스의 장의사인 던은 지난 해 5월 30일 제프리 스턴의 장례를 감독했다. 1907년에 조성된 아름다운 묘지는 조류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에버그린은 광고에서도 "투산에서 가장 오래된 서비스"라고 말한다.
캐시 스턴은 10월에 담당자들과 만나 남편에게 적절한 장례와 입관을 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입관할 때 가족과 친지들은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배려로 한 삽씩 흙을 떠서 뿌렸다고 캐시는 말했다. 입관 후 참석자들이 모두 떠난 후 캐시는 마지막까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캐시는 남편을 잘못 묻어 원래 자신이 구매한 자리로 시신이 옮겨졌다는 사실을 전화로 들었다. 캐시 스턴은 남편이 처음 묻힌 자리는 팔리지 않은 자리이며 그 옆에도 빈 자리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굳이 옮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옆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자신도 남편 옆에 묻힐 수 있다고 스턴은 말했다.
스턴은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유해가 이스라엘에 다시 묻히는 경우 등 몇 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시신을 다시 파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위원회에 얘기했다. 던의 행동은 스턴을 슬프게 했으며 무시당한 느낌을 갖게 했다. 스턴은 던이 아리조나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소한 유대인 장례는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 위원회의 조사에서 던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그것으로 인해 더욱 상처를 받을까봐 얘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던은 20년 경력을 가지고 있다. 던은 지실을 다시 만들고 관을 옮긴 후 에버그린의 매니저 캐시 피오렐리에게 상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피오렐리는 즉시 정보를 모으고 상황을 문서화했으며 자신의 보스와 상의했다고 위원회에서 진술했다. 그날 늦은 오후가 되서야 피오렐리는 장례를 집전했던 랍비에게 알리고 캐시 스턴에게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피오렐리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는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처음부터 인정해왔다"고 위원회 조사에서 말했다. 피오렐리는 또한 에버그린에서 추가로 직원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입관식 전에 자리가 틀렸다는 것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다른 세 명의 직원에게도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피오렐리는 장례 위원회에서 내리는 어떤 징계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던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피오렐리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에버그린은 2014년부터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노스스타 메모리얼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11개 주에서 장례 서비스와 묘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