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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Dec
"안보를 위해서라면 환경은 무시해도 된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1
아리조나 남동 코너의 바위산의 다이나마이트 발파작업으로 산꼭대기를 부숴버리면서 이 지역의 지형을 영구적으로 바꾸고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국경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과달루페 캐년에서 폭파음이 들릴 때마다 흙먼지 구름이 올라온다. 작업자들은 뉴멕시코와의 경계 부근에 30피트 짜리 쇠기둥을 박고 있다. 중장비가 바위산을 잠식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미 토지관리국 소유의 산에서는 구멍을 뚫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트럼프는 임기 말에 국경장벽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장소는 대부분이 아리조나와 뉴멕시코의 야생생물 서식지와 인디언 구역이다. 사실상 국경을 넘는 케이스가 가장 많은 곳은 텍사스 지역이지만 이 지역에는 사유지가 많아 법정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하기 때문이다. 국경장벽 건설은 환경파괴, 동물들의 이동제한, 독보적인 산과 사막 손상 등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복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장벽이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이민정책 시행을 위해 환경법은 포기한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이 작업을 중단시켜줄 것을 희망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며 신속히 처리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민감한 국경지역에 우뚝 솟은 기둥은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 사막에서 100년 이상된 사와로 캑터스가 넘어가는 것부터 동부 캐년의 멸종위기 어류 개체감소까지 아리조나 국경지역에서는 최악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공사에서는 남서부에서 댐이 건설되지 않은 채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주요 강을 봉쇄해버렸다. 사막 거북이, 오셀롯,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부엉이 등이 경계를 넘어 오가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투산의 생물 다양성센터의 랜디 세라글리오는 "두 나라 간에 서로 연결된 지형은 이제 산업 불모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달루페 캐년 부근 샌 버나디노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구의 생물학자 마일스 트래파젠은 지난 석 달 동안 현장 카메라에 포착된 마운틴 라이언, 밥캣, 하발리나 등의 야생동물이 90% 감소했다고 말했다. 벪?장벽은 이 지역에서 전례없는 야생동물 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뵺?장벽이 북미 진화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고 트래파젠은 말했다.
1982년,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에서는 4 스퀘어마일에 달하는 지역을 멸종위기 토종 어류 및 수자원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다양한 벌새, 벌, 나비, 박쥐 등도 서식하고 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과 계약을 맺은 건설업자들은 지난 10월에 장벽의 새로운 구간 건설을 시작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백만 갤런의 지하수가 시멘트 반죽과 흙길에 물 살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제 바짝 말라버린 커튼우드 나무 밑 마른 샘으로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공급한다. 한 때는 깊은 땅 속에서 나오는 천연 수원에서 서식하던 황소개구리와 송사리과의 야키톱미나우가 펌프로 끌어 올린 샘에서 살아간다.
3마일 길이의 장벽은 멕시코의 시에라 마드레와 록키 마운틴으로부터 북쪽으로 이동하는 야생동물들의 이동경로를 봉쇄해버렸다. 따라서 멸종위기의 치리카후아 표범개구리와 청회색 흰눈썹매 등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50억 달러를 들여 430마일 구간의 장벽을 완공했으며 연말까지 450마일까지 연장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정권인수 팀 관계자들은 바이든의 "1피트도 더는 안된다"는 선거공약에 변동은 없다고 말한다. 바이든이 어떻게 공사를 중단시킬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단시킨다면 반 정도 진행된 공사가 멈추는 것이며 건설회사들과의 계약 파기에 대한 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해야 한다. 또한 국경안보에 장벽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분노하게 될 것이다.
바이든 인수 팀에서는 "장벽 건설은 범죄자들과 카르텔의 밀입국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 팀에서는 바이든이 "출입국관리소의 검색 기반시설 개선에 투자하는 스마트 국경 보안을 추진하 것이며 이 방법이 실제로 미국인의 안전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세관 및 국경을 관리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세라글리오는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는 국경지역이 매일 점점 더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법 변호사 다이나 베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공사를 맡은 회사들과 합의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어는 당초 계약이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그 비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장벽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관리하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재배정한 군사기금이 현재 장벽공사에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 모두에서 백악관 환경보호위원으로 참여했던 베어는 연방의회에서 장벽을 제거함으로 동물들의 서식처를 되찾아주고 나무를 살리는 등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의 복구를 위한 비용을 따로 지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불도저로 밀어버렸던 올갠 파이프 캑터스 천연기념물의 나무와 같았던 사와로 캑터스는 복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당시 뽑혔던 선인장들을 다른 곳에 옮겨 심었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멕시코 국경의 시에라 마드레의 '스카이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중앙 통로 바로 아래에서부터 북쪽으로 흐르는 샌 페드로 강에 댐을 건설해 손상된 자연은 수문을 계속 열어 놓음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고산지대의 생태계는 낮은 사막지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고산지대에는 노랑부리 뻐꾸기를 비롯해 300여 종의 새가 남서부 지역에 마지막 남은 자연 그대로의 강을 따라 서식하고 있다. 흰색 코를 가진 라쿤과 같이 생긴 긴코너구리와 노란줄의 소노란 타이거 도롱뇽도 이 지역에 살고 있다.
장벽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될 때 인근의 코로나도 천연기념물 지역에서 과학자들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야생동물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산에 꼬불꼬불한 도로는 뚫렸지만 1540년 경 스페인 탐험대가 들어왔던 지역에는 아직 30피트의 기둥이 세워지지 않았다.
현재 2-3 피트 정도 높이의 차량통제 시설물이 세워져 있어 큰 밥캣과 다른 동물들이 교배와 사냥을 위해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는 이 지역에 정부에서는 4인치 간격으로 기둥을 세울 계획이다.
비영리단체 스카이 아일랜드연맹의 생물학자 에밀리 번스는 공사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5인치 크기의 엘프 올빼미의 서식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는 장벽을 넘어서 날아가기에는 너무 작으며 기둥에 끼어도 알아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연맹의 루이즈 미츠탈은 "이와 같은 대규모의 환경파괴는 동물들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내게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