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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Apr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 수사관 사칭 전화사기 조심해야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2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과 경찰을 사칭하고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 대한 벌금 지불해야 한다고 협박한 전화사기가 서로 다른 주에 거주하는 두 명의 시민에 의해 적발됐다.
물론 판사가 배심원 의무를 두 번 이상 이행하지 않으면 500 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체포될 수도 있다고 경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최고수준의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전화로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고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 관계자는 말했다. 법원에서는 보통 '배심원 출석불응'에 대한 경고장을 우편으로 먼저 보낸다. 경고장을 받으면 법원에 출석해 심의를 통해 판사가 처벌수위를 결정하고 다음 배심원 일정을 정한다.
첫 번째 전화사기 대상은 앨러바마의 금융 컨설턴트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켄 알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 남성이 남긴 보이스메일에는 배심원 소환명령에 불응했기 때문에 선불 데빗카드로 4천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협박이 담겨 있었다. 메시지를 받은 앨러바마의 남성은 온라인을 통해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에 알렌이라는 이름의 법원경찰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신고했다. 진짜 알렌은 물론 전화를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사기 대상은 길버트의 IT 전문가 피터 레버 (65세)였다. 운전중에 받은 전화기 넘어에서는 굵고 권위있는 목소리의 남성이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 데퓨티 스캇 데이비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레버는 그 남성이 모든 종류의 법원 용어를 사용해 아주 공식적인 얘기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그 남성은 레버가 배심원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급됐다며 출석불응 사유를 물었다. 레버는 일단 정차할 장소를 찾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레버가 다시 전화했을 때 전화기에서 들리는 자동메시지가 이상했다. 컴퓨터 음성으로 "마리코파 카우니 법원 수사팀입니다. 긴급상황이라면 전화를 끊고 911으로 전화해주세요. 지금은 저희 수사관들이 다른 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름과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저희 수사관들이 가능한 한 빨리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레버는 그 날이 대부분의 관공서가 휴무하는 토요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레버는 구글에서 데이비스의 연락처를 찾아냈다. 진짜 데이비스는 셰리프국이 아니라 법원의 공보관이었으며 속보와 관련된 기자들의 전화가 자주 오기 때문에 주말에도 그에게는 연락이 가능했다. 레버는 데이비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상황은 달라졌다.
사기범이 다시 전화를 했을 때 이들은 함께 전화를 받으며 녹음했다. 대화 중에 레버는 케이스번호를 물었고 그 남성은 글자와 숫자가 섞인 긴 번호를 주었다. 다음에는 판사의 이름을 물었고 그 남성은 '자넷 바튼'이라고 답했다. 이 시점에서 법원 공보관인 진짜 데이비스는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가 바튼 판사는 2019년 은퇴했다고 말하자 그 남성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 사기범의 콜러 아이디는602-800-8166였다. 물론 진짜 번호는 감춰져 있을 것이다.
그 번호로 다시 전화걸었을 때, 상대방은 전화를 받는 대신 배심원 의무나 법원과 아무 상관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법원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배심원 소환과 관련된 협박전화를 받은 경우에는 그 번호를 적어놨다가 비응급 전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레버는 사기수법이 날로 발달하고 있다며 모두가 이와 같은 사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심원 소환 불응으로 인한 체포영장과 관련된 전화를 받으면, 먼저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끊자. 상대방에게 어떤 개인정보도 주면 안된다. 금전요구에 절대로 응하면 안된다. 경찰의 비응급 전화로 신고하자. 배심원 의무 관련 내용은 마리코파 카운티 배심원 관리국 (602-506-5879)으로 전화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