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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Dec
'대면수업' 요구 학부모들 위협에 파라다이스밸리 교육감 사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2
파라다이스밸리 통합학군의 교육감 제스 웰시의 사임이 학군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따라서 제임스 P. 리가 당분간 교육감 직무대리 역할을 맡게 된다.
리는 2019년 은퇴하기 전까지 10년 간 파라다이스밸리 학군의 교육감을 역임했으며 그의 자리를 웰시가 이어 받았었다.
운영위원회의 앤 그린버그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웰시 박사의 기여와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위한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면수업을 놓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논란이 가열되면서 웰시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웰시는 펜데믹 기간 중 학교를 다시 오픈하고 닫는 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로 인해 시달렸다고 말했다. 학군 측에서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웰시의 사임은 양쪽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웰시는 "학생들을 생각하며 재능있는 교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축복이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리조나 주 교육감 캐시 호프먼은 트위터를 통해 학부모로부터 시달림을 당했다는 웰시의 발언에 대해 "교육감과 학교 운영위원들을 위협했다는 것은 완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약 5천 명이 웰시 전 교육감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소수의 교사들은 웰시의 사임에 반대하며 학군 오피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파라다이스밸리 학군은 11월 중순부터 대면수업에서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파라다이스밸리 학군 납세자들'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에서는 11월 20일, 웰시의 집을 비롯해 일부 학교 운영위원들의 집이 표시된 지도 사진이 포스트됐다. 사진과 함께 "학군 지도자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지도자들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누구든지 이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사진을 찍어 올려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포스트됐다.
현재 그 페이지는 삭제됐다.
피닉스 경찰은 이번 학기에 웰시의 주소지로부터 신고전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주민은 일부 학부모들이 웰시의 집 앞 잔디밭에 대면수업을 요구하는 푯말을 가득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리조나 학교 위원연합의 스티븐 채프먼은 메트로 피닉스 일부 학군에서 위협적인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이 같은 현상은 펜데믹에 대한 대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커뮤니티가 정치적으로 양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학교 위원회와 교육감은 초당적 선출직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