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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an
밥캣 잦은 민가 출현에 주민들 '우려'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9604
최근 밸리 도심지역과 멀지 않은 농장에 살쾡이, 일명 '밥 캣'(Bobcat)이 출몰해 닭 수십 마리를 해치는 일이 벌어져 살쾡이가 사람들까지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스카츠데일에서 농장을 하고 있는 마이클 레드너는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농장에서 키우던 닭 70여마리가 사라지거나 죽어 있었던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둘러 본 당국 관계자는 야생 살괭이에 의한 짓이라고 결론지었다.
살쾡이의 공격에 의해 레드너의 닭장에는 현재 5마리의 닭만이 남아 있다.
달걀을 팔아 매달 600달러 가량의 수입을 올리던 레드너로서는 상당한 피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닭들이 매일 60개 정도의 알을 낳았고 가족처럼 닭들을 돌봐 왔기에 재정적인 손실 이외에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최근 살쾡들의 민가 출몰이 잦아지면서 혹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이에 '아리조나 게임 & 피쉬부' 관계자들은 "도심 인근에 서식하는 살쾡이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농장이나 민가를 습격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직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견병에 걸린 살쾡이나 다른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공격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닭과 염소, 야채 등을 키우며 농장을 꾸려가는 레드너는 18마리의 병아리를 사서 다시 닭장을 가득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 농장에서 배를 불린 살쾡이가 다시 나타날 우려가 있지만 시설을 보수해 또다시 같은 피해를 입도록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