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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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수로에 쓰레기 투기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아리조나 수로를 관리하는 '솔트 리버 프로젝트'(SRP) 회사는 수로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우리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 홍보를 벌여왔지만 여전히 수로에 갖가지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의 의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SRP의 저스틴 스코노프 생화학물질 관리감독관은 "수로 속에 투기된 쓰레기 종류와 양이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날만큼 다양하고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당신이 어떤 물건이든 이름만 대면 수로에서 다 꺼낼 수 있을 정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SRP측은 수로의 안전점검과 청소를 위해 남과 북, 두 지역으로 나눠 수로의 물을 빼는 작업을 매년 실시한다. 솔트 리버 남쪽 수로구간은 지난해 11월 물을 빼고 점검과 청소를 마쳤고 북쪽 구간에서는 1월7일부터 2월 6일까지 같은 작업이 진행된다.

곳곳을 관통하는 수로의 물은 각 도시들의 상수처리소에서 정화된 뒤 각 가정에 수돗물로 공급된다. 아무리 정화과정을 거친다지만 상수원이 각종 투기된 쓰레기로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주민들의 기분을 찜찜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SRP는 수로의 물을 뺀 뒤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기도 하지만 시설물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얼룩 홍합이 유입돼 번식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도 하고 수로 속에 이끼나 물풀을 없애기 위해 방생한 물고기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어 물고기들이 물빼기 작업으로 인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물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본격적인 쓰레기 치우기가 시작된다. 작업인부들이 수로 속에서 건져내는 것은 그야말로 만물상을 방불케 할 정도다.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골프공, 총, 배터리, 페인트통, 유화제, 전화기, 소화기, 그로서리 카트는 물론 자동차까지 발견된다.

10년 전 수로 청소작업 도중 도난당한 검은색 셰이비 콜벳 자동차가 회수된 적이 있었다. 수로는 구간에 따라 2피트 정도의 얕은 곳도 있지만 8피트에서 10피트 정도로 수심이 깊은 장소도 있어 커다란 자동차가 빠져 있어도 물을 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쓰레기는 아니지만 간혹 수로에서는 익사한 사람의 사체가 건져 올려지는 경우도 있다. 살해되거나 타살된 것이 아니라도 수영을 하기 위해 수로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익사하는 것이다.

SRP 관계자들은 "수로에서의 수영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한다. 수로의 양쪽 시멘트 구조물은 물에 있는 사람이 잡고 올라오기 힘든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고 수로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군데군데 있지만 그 간격이 멀어 수로의 물 속에 들어갔다가는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며 주민들이 수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실제로 사람 뿐만 아니라 수로에 빠진 동물들도 바깥으로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숨지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수로에서 낚시는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만약 흰색 아무르 물고기를 잡았다면 다시 방생해달라는 게 SRP 관계자들의 부탁이다. 흰색 아무르 물고기는 자신의 몸무게 10배에서 12배에 달하는 물풀들을 매일 먹어치우면서 수로 시설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보호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SRP의 스코노프 감독관은 "수로에 쓰레기나 어떤 물건들을 투기하다 적발되면 이를 치우는 비용은 물론 벌금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고 수로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우리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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