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생산'라고 쓰여있는 농산물을 보면 소비자들은 지역 농장에서 온 것으로 여기고 구매한다.
"Arizona Grown" 이라고 쓰인 오렌지 색 로고는 아리조나 생산품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그 로고가 붙은 제품은 아리조나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아리조나에서 "만들어진" 아리조나 브랜드라고 해서 모든 재료를 아리조나 생산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당초 마케팅 도구로 이용됐던 전국 주의 푸드-브랜딩 프로그램에서 밝힌 '반전'이다.
최근 유에스에이 투데이 네트워크에서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지역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주 브랜딩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으며 규제방안도 없는 상태라는 것을 조사를 통해 발견했다.
지역 상품이라는 상표가 붙은 식품의 반 이상이 성분의 50 퍼센트를 타지역 생산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개 주는 지역 상품에 최소한의 성분기준이 없다.
주 예산통제 및 개발 전문가 데보라 앳킨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리조나 재배'라고 하면 농산물을 떠올린다.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지역 제품을 원하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그로운 프로그램에는 사실상 직원도 없고 연간 예산은 8천 달러이다. 처음에는 156 개 회사들이 식품이나 스토어에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라이센스 협약을 위한 등록센터에 불과했다.
배정된 예산은 커피 머그잔과 같은 것을 구매해 아리조나 그로운 로고를 새겨 되파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정도라고 앳킨슨은 말했다.
아리조나 생산품 "협약" 회사들에는 대추와 계란 농장, 묘목장, 소 목장, 포도원, 그리고 마켓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장미, 피캔, 꿀, 바베큐, 버거, 그리고 레몬 등이 리스트에 포함된 특정 상품들이다.
세이프웨이, 타켓, 그리고 월마트가 아리조나 생산품 사용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아리조나 농장에서 재배된 계절상품에 로고를 붙여 판매한다. 파머스 마켓도 역시 특정 상품에 로고를 붙여 판매한다.
앳킨슨은 10여 년 전 아리조나에서는 이 프로그램 확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생산품 교환 파트너십 형성에 관심을 보이는 생산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인해 아리조나 생산품 프로그램은 잘려 나갔다.
앳킨슨은 언젠가 진짜 마케팅 부서를 갖게 될 것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들과 마찬가지로 아리조나에는 가입한 회사들을 관리할 방법도 없고 프로그램 규정을 위반했다고 해도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 검열도 감사도 없다.
앳킨슨은 "안타깝게도 관리나 징계를 할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의무규정도 매우 허술하다. 아리조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면 신문을 만드는 언론사도 신청해서 가입할 수 있다. 원래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생산하는 회사들, 그로서리 스토어, 그리고 가공 식품 등을 판매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가입 규정이 허술해 아리조나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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