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019-May
"그랜드 캐년 사망사고 늘 있었다"...한 해 17명 사망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76
최근 그랜드 캐년에서 계속 되는 사망 사고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4월 말에도 하루에 두 건의 신고를 받고 구조팀이 출동했었다.
이 같은 구조신고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구조 팀이 265차례 출동했었다. 그러나 두 건의 신고를 받은 바로 다음 날 70세 여성이 200 피트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5주 간 파크 내 또는 인근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 사고였다. 파크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올 들어 세 번째였다.
4월 3일에는 67세의 남성이 야바파이 지질박물관 동쪽의 림에서 400 피트 아래로 추락했다. 50세의 홍콩 관광객은 그랜드 캐년 웨스트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3월 26일에는 사우스 림 부근에서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체가 발견됐다.
그랜드 캐년 파크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망 사고가 올 해 특별히 더 많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망자 수가 17 명이라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바뀌는 것은 없다. 다만 한 해 6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과 같은 골짜기 끝으로 가거나 폭염에 하이킹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는 데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파크 대변인 존 퀸리는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고 중 한 건은 파크 외부에서 발생한 것이며 나머지도 기상조건이나 그 밖에 두 사건을 연결할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파크에서만 11년 간 일하며 현재 구조 팀을 이끌고 있는 브랜든 토레스는 벦錚?해에는 한 두 건 정도 발생하고 어떤 해에는 전혀 없는 해도 있다며 그 경향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랜드 캐년의 자연적 경관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캐년 곳곳에서 차단막, 로프, 표시판, 레일, 그리고 하이킹 할 때는 물과 음식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와 하이킹 주의사항이 담긴 메시지가 여러 가지 언어로 된 안내판 등을 볼 수 있다. 캐년 내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사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방문객이 험한 지형을 고려하지 않고 준비를 안하는 것부터 잘못된 판단으로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것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캐년 수색 및 구조 팀은 75-80 명의 경찰과 구급대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11 신고에 대응한다.
토레스는 안타깝게도 관광객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메라 렌즈를 덮는 플라스틱 뚜껑을 줍기 위해, 또는 바람에 날려 떨어진 모자를 주으려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퀸리는 그랜드 캐년 방문객이 증가해 지난 해에는 630 만 명이 방문했다며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퀸리는 따라서 최근 발생한 사망사건으로 기존의 안전규정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퀸리는 부상이나 사망과 관련한 통계와 상황을 검토하고 공통적으로 원인이 되어 수정해야 할 규정, 안전막, 안전수칙 등이 있는지 조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결되는 공통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레스는 캐년 일부 지역이 폐쇄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가능한 한 많은 곳을 관광객들에게 오픈하기를 원하지만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그랜드 캐년의 광대함이다. 그랜드 캐년은 277 마일의 강줄기를 품고 있다. 구조팀의 효과적인 집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방문객들은 기존의 국립공원 규정이 변경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피닉스에 거주하는 낸시 메이어는 따라서 하이킹을 하든 경관을 구경하든 관광객들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온 린다 제피아도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가 캐년으로 오는 가족여행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전화기를 내려 놓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파크 관계자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이 되면 방문객도 늘도 911 신고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기온과 높은 기온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방문객들의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퀸리는 사람들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 안에 물과 스낵을 남겨 놓고 하이킹을 할 경우 피로가 몰려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1월에는 신고가 적은 편이며 기온과 함께 신고도 점점 상승해 6월 중순에 최고점을 찍고 다시 감소한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수색과 구조 건수가 265 건이었다.
10년 평균 294 건에 비해서는 적다.
구조 팀 이외에도 봉사자들이 캐년 전체에 분산되어 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괜찮은지, 물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토레스는 위에서 캐년 안쪽으로 내려 가면 기온이 점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막 길이기 때문에 처음엔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온 시점에서 갑자기 자신이 콜로라도 고원에 있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도의 차이가 급격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모두가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토레스는 말했다.
토레스와 구조 팀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하이커들이 물을 너무 많이 마셔 혈중 나트륨 수치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먹는 것은 많지 않은 반면에 물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서 스낵도 계속 먹어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토레스는 말한다.
토레스는 구조작업에 노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골절상을 입었거나 무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헬기를 자주 이용한다. 휠로 끌어 올리는 구조 바스켓을 사용할 때는 20-30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토레스는 말했다.
토레스는 응급의료 서비스부에는 연간 1200 건의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구조 본부 옆에 있는 클리닉으로 보내거나 80 마일 떨어진 플래그스태프 메디컬 센터로 보낸다.
토레스는 더운 여름에 캐년을 방문할 경우 일찍 시작하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