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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Jul
"13세 제자 성추행" 여교사에 20년 형 선고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54
미성년 성학대 혐의로 20년 형을 받은 브리타니 자모라의 변호인이 판결 후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돌리며 자모라를 피해자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변호인 벨렌 오메도 게라는 지난 주 금요일 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 판결 직후 자모라의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게라는 "이것은 브리타니와 어린 아이와의 문제가 아니며 그는 이미 틴 에이져였다"고 말했다. 피해 당시 학생의 나이는 13세였다. 게라는 또한 라스 브리사스 아카데미의 티모시 딕키 교장이 자모라의 요청을 무시한 것도 지적했다. 학생이 교사에게 "집착"한다며 "선을 넘는다" 등의 문제를 제시하며 그 학생을 다른 반으로 옮겨 줄 것으로 자모라가 요청했었다는 것이다. 그 학생은 또한 모반이나 점 등 자모라의 신체적 특성을 집요하게 물었다고 게라 변호사는 말했다.
게라에 의하면 학생의 부모는 교장 딕키의 셀폰 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아들 행동에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라는 이 같은 새로운 정보를 변호인 신문 중 교장 딕키로부터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증거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왜 자모라가 형량조정을 받아들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기자회견에서 변호인은 자모라가 쓴 입장문도 읽었다. 자모라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서 자모라는 "사람들이 한 쪽 얘기만 듣고 그렇게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충격적이었다"며 "나에게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 무죄를 증명할 기회가 주어지기도 전에 이미 결정이 된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자모라는 또한 검찰에서 성 심리평가, 거짓말 탐지기 검사, 그리고 그 밖의 보강증거를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자모라는 "여러 곳에서 돈과 동기부여를 끌어 모으기 위한 관심을 끄는 데 내가 이용된 것을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모라는 또한 언론이 자신을 "괴물"로 몰아갔다고 지적하고 자원봉사 경력 등을 내세우며 자신은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자모라는 "우리 사회가 편파적인 정보를 근거로 서로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로 묘사될 때의 느낌을 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라와 자모라의 가족은 20년 형이 형량조정 내에서 가능한 최소한의 형량이었다며 그들은 승소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학생의 아버지와 양어머니 측 변호인 러스 리첼소프는 자모라 측의 이 같은 입장에 반발했다.
리첼소프는 "법정에서 선고를 받을 때는 뉘우치는 것처럼 행동하고 불과 몇 시간 후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13세의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골수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게라와 자모라의 입장은 형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판사가 판결 후 상반된 자모라의 입장을 인식하고 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리첼소프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자모라가 이 사회에 진정으로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주장했다. 리첼소프는 "학생이 교실에서 문제행동을 했는지는 이 문제와 상관없다"며 "자모라는 교사였다. 학생의 문제행동을 섹스파티로 해결하려 했던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모라는 2018년 3월, 그녀가 가르치던 6학년 학생과의 성관계 혐의로 체포됐다. 자모라는 자신의 나체 사진을 그 학생에게 보낸 혐의로도 기소됐으며 경찰 기록에 의하면 다른 학생들에게도 성관계를 위해 그루밍을 시도했던 정황이 발견됐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자모라의 남편 다니엘, 그리고 리버티 초등학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장에 의하면 가족들은 딕키 교장이 자모라의 행위가 드러나기 몇 달 전부터 이미 소문이 돌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니엘 자모라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바로 신고하지 않아 피해가 지속되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다니엘 자모라는 최근 알려지지 않은 금액으로 합의를 했다. 학군에 대한 소송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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