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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pr
팬데믹 기간 월세 급등에 '노숙자 신세' 급증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3
피닉스에 거주하는 카를라 핀나키오(55) 씨는 18년 동안 함께 살던 동거인과 헤어진 뒤 노숙자 신세가 됐다.
그는 반려견과 함께 자신의 오래된 픽업트럭에서 밤잠을 청하고 있다. 척추 수술 후 매달 800달러씩 나오는 장애 수당으로는 들어갈 만한 집을 장만하기엔 역부족이어서다.
부동산 사이트인 '아파트먼트리스트 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월세가 33%나 치솟은 탓에 피닉스에서 방 하나짜리 집의 평균 월세는 1천220달러에 이른다.
핀나키오 씨의 예처럼 팬데믹 기간 실직과 이혼, 가족의 사망, 건강 문제 등으로 갑자기 거주지를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 50세 이상 연령층이 늘어나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리조나 최대 노숙자 쉼터의 사회복지사인 켄드라 헨드리는 "고령 노숙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은 꼭 정신적 질병이나 학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월세가 올라가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헨드리 씨가 일하는 쉼터에 머무는 사람의 약 30%는 고령자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고령 노숙인 수는 향후 10년간 약 4배가 될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