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현지의 한 행사에 참석한 보수인사를 협박한 혐의로 15일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8일 사건 당시 왼쪽 무릎과 등에 총을 맞은 제임스 에릭 풀러(63)는 이날 투산에서 이번 비극이후 대화의 필요성과 관련한 ABC 방송의 '디스 위크' 녹화 프로그램에 참석 중 지역 보수인사의 총기규제 관련 발언에 격분, "당신은 죽었어"라고 발언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공화당 소속 테리 프라우드 애리조나 주의회 의원에 따르면 현지 티파티 설립자인 트렌트 험프리스가 이날 녹화 중 총기규제 관련 논의는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끝난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순간 풀러가 격분한 상태에서 험프리스를 향해 "당신은 죽었어"라고 소리질렀으며, 행사가 끝난 뒤 경찰관 5명이 그를 행사장 밖으로 끌고나가자 "당신들 모두가 매춘부야"라고 외쳤다고 프라우드 의원은 진술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의 대변인은 이날 풀러를 치안 문란 행위 및 험프리스 등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정신감정을 위해 그를 인근의 한 병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풀러의 퇴원 시기는 병원 측이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