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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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로 확대되던 3월 셋째주, 아리조나에서도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준다는 '요오드화 칼륨'(Potassium Iodide)을 찾는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물량이 소진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 피해를 당하면서 방사능 유출에 대한 공포가 일본은 물론 미국 서부지역까지 번지면서 아리조나 주민들도 일명 '방사능 해독제'로 알려진 요오드화 칼륨 을 싹쓸이 구매하면서 이를 판매하는 매장에는 재고물량까지 바닥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요오드화 칼륨은 체내에 방사선 요오드가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로, 방사능 오염에 따른 갑상선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처방된다.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Hi-Health 의 경우 47개의 아리조나 매장 전체에서 요오드화 칼륨이 모두 팔려나간 뒤 현재는 대기자 명단까지 작성된 상태다.

아리조나 전체 매장 책임자인 로잰나 드릴은 "문의전화는 물론 요오드화 칼륨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고 밝히고 "이 약을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요오드화 칼륨을 복용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래도 혹시 있을 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사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요오드화 칼륨을 취급하는 홀 푸드 스토어(Whole Food)와 스프라우츠(Sprouts) 매장에서도 이미 약품은 모두 팔려나가 더 이상 구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미 전국적으로 요오드화 칼륨을 제조판매하는 '앤벡스'사가 3월21일(월) 발표를 통해 "물량이 부족해 오는 4월 중순까지는 약품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발표를 함에 따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일말에 불안감으로 요오드화 칼륨을 사려고 마음먹고 있던 아리조나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팔로 버디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근심


피닉스 다운타운에서 50마일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미국 최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인 팔로 버디 핵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번 일본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근심이 더욱 늘고 있다.

발전소에서 3마일 밖에 산다는 새론 존슨은 "일본의 경우를 보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지난 2010년, 아리조나와 가까운 멕시코 바하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 땅이 흔들리는 것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어 팔로 버디 원자력 발전소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터라 더욱 불안감이 높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팔로 버디 원자력 발전소측은 "만약 방사능 누출과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발전소 주변 10마일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요오드화 칼륨 병제품 5만 개를 비축해두고 있다"고 전하고 "재앙에 대비할 만반의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만큼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관계자들 "방사능 공포에 과민반응"


방사능 노출에 대한 아리조나 주민들의 이같은 우려와 약품 사재기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ASU대학의 케니스 모스맨 교수는 "일본에서 미국은 수 천 마일이 떨어져 있는데다 방사성 물질이 이곳에 도달한다해도 그 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며 "요오드화 칼륨을 미리 사두는 것은 심리적인 위안 이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단정지어 말했다.

그는 또한 "요오드화 칼륨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이 이를 마음대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위장계 질환 등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방사능 측정기 제조사는 '반짝 특수'


한편 아리조나의 한 기업체는 이번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사태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프리스캇에 위치한 '미네랄 랩'사는 방사성 물질 피폭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전세계로부터 자사가 생산하는 방사능 측정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팀 플레진 사장은 "12년 동안 방사능 측정기기를 판매해왔지만 이번처럼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물량 주문의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 들어오고 있지만 미 서부와 유럽 등지에서도 구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미네랄 랩'사가 1년에 파는 방사능 측정기의 숫자는 평균 1000대 가량이었지만 일본 원전 사태가 벌어진 뒤 불과 닷새만에 이 회사의 방사능 측정기는 최소 500대 이상이 팔려 나갔다.

주로 탄광 채굴업자들이 사가던 이 회사의 방사능 측정기는 현재 재고물량이 없어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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