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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Feb
'보더스' '얼티미트' 등 대형업체 줄줄이 폐점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0398
보더스 8곳 얼티미트 7곳, 아리조나 매장 폐쇄
어려운 경제상황과 빠르게 입맛이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 탓에 대형 업체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밸리에도 여러 개의 매장을 지닌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와 유명 서점업체인 '보더스'가 폐업과 사업축소를 선언하고 아리조나 내에서 각각 7개와 8개 스토어 문을 닫는 중이다.
특화된 전략으로 고급 전자제품을 판매해오던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는 아리조나 매장 7곳을 포함해 전국의 체인점 46개를 모두 폐점한다.
지난 2월19일(토)부터 재고정리에 들어간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는 물량이 모두 정리되면 완전 폐업을 할 예정이다.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측은 "2월11일 이전에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이전 반품정책에 의거해 고객들이 원하는 경우 폐점 전까지 여전히 제품 리턴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그 이후 판매된 제품은 반품이나 환불 등이 일절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업체에서 제공하는 워런티는 계속 제공된다.
1968년 콜로라도주 알바다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는 2005년 '할리우드 비디오'의 의해 인수된 바 있다.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는 아리조나에 챈들러, 피닉스, 메사, 글렌데일, 스카츠데일, 투산 등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얼티미트 일렉트로닉스'는 특화, 또는 고급형 전자제품 등을 판매해왔지만 이베이,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업체들에 밀리면서 결국 폐업절차를 밝게 됐다.
보더스, 아리조나 매장 절반 이상 폐점
다양한 서적과 음반 등을 판매하는 대형서점 '보더스'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바뀌면서 실적부진으로 인해 아리조나 내 13개 매장 가운데 8개를 정리중에 있다.
'보더스' 서점측은 "오는 4월말까지 파라다이스 밸리 몰과 빌트모어 패션 파크 등의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수백명의 직원들이 해고된다"고 전했다.
'보더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200개 매장 문을 닫을 계획이며 향후 전체 6000개 지점중 실적이 나쁜 곳은 추가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적과 음반을 판매하는 '보더스' 역시 온라인업체인 아마존, 구글, 애플, 이베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으로 책을 다운받아 볼 수 있는 기기인 '킨들'을 선보였고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출시해 역시 디지털 북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킨들, 아이패드까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서점들은 차츰 그 경쟁력을 잃어간 것이다.
실제로 올해초부터는 서점에서 판매되는 실제 서적보다 온라인 서적 판매량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다.
'보더스'에서 취급하고 있는 음악 CD 역시 아이팟이나 각종 휴대폰에서 파일 형식으로 전송받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매출 하락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1971년 앤 아버의 미시건 대학 옆에서 탐과 루이스 보더스 형제에 의해 오픈된 '보더스' 서점은 카테고리별로 정확히 분류된 엄청난 양의 서적을 보유한 것은 물론 고객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서점을 방문하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며 보고싶은 책을 골라 볼 수도 있게 하는 등의 배려로 독서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밸리의 주민들도 '보더스'가 8곳이나 문을 닫아 5곳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