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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May
피닉스 선즈 구단 회장 "난 동성애자" 고백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1263
피닉스 선즈 구단의 릭 웰츠 회장(사진)이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히는 '커밍아웃'을 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웰츠 회장이 스스로를 '게이(Gay)'임을 인정했다는 기사는 뉴욕 타임즈 웹사이트에서 일요일이던 5월22일 최초로 보도됐다.
다음날인 월요일엔 종이신문에서도 웰츠 회장의 커밍아웃이 톱뉴스로 다뤄졌다.
동성애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여전히 강한 미국 프로농구 시장의 현재 상황에서 한 구단의 회장 스스로가 동성애자라고 밝혔다는 사실은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웰츠 회장의 기사가 나오던 일요일, 마이애미 히트와 시카고 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참석한 피닉스 선즈 소속의 그랜트 힐과 제레드 듀들리는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들을 경시하는 관습이 NBA 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12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엘에이 레이커스의 간판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발언인 '패것(Faggot)'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10만 달러 상당의 벌금형을 받으면서 최근 NBA에서는 동성애자와 관련한 사안이 핫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과감히 발표한 웰츠 회장은 "보도가 나간 직후 전화통에 불이 나고 있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결정을 지지한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밍아웃 보도가 나간 뒤 웰츠 회장에게 뉴욕 타임즈 매거진, 포브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뉴욕 데일리 뉴스, 뉴욕 포스트, 시애틀 타임즈, CNN, MSNBC, ESPN 등 미국 유수의 언론사들로부터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