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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May
물에 빠진 아들 구한 엄마, 결국 저 세상으로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0053
물놀이 하다 실종됐던 5세 남자아이도 안타까운 주검으로 발견돼
수영장에 빠진 아들을 구했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치료를 받던 인도 이민자 여성이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5월 셋째주, 긴급한 신고전화를 받고 구조대는 글렌데일의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다.
비비 자크리아(첫번째 사진)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의 집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지체없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사투 끝에 아이를 구해 수영장 바깥으로 밀어냈지만 정작 자신은 수영장 깊은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물 속에서 의식을 잃었다.
출동한 구조대는 자크리아를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고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그녀는 입원 일주일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가족들과 인도에서 아리조나로 이민을 온 자크리아에 대해 주변 이웃들은 "똑똑하고 친절하며 배려가 깊은 아내이자 엄마였다"고 회상하고 "그녀의 죽음으로 남편은 큰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자크리아가 출석했던 인도 동방정교회의 슬로모 신부는 "남겨진 가족들의 깊은 슬픔을 모든 교인들이 함께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5월21일(토)에는 5살 남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베타니 홈 로드와 I-17 하이웨이 교차로 상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5살인 제카리 오델 캐롤(두번째 사진)이 수심 8피트 깊이 수영장 아래에 숨진 채 가라앉아 있는 것을 구조대가 발견했다.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놀러와서 수영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캐롤은 저녁 6시30분경 갑자기 사라졌다.
가족들은 수영장을 모두 뒤져봤지만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지역경찰은 일단 납치에 무게를 두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도 아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캐롤이 마지막을 목격된 수영장을 다시 한 번 수색했고 가장 깊은 곳인 수심 8피트 지역 물 속에서 숨져있던 아이의 주검을 찾아냈다.
수영장이 상당한 규모였고 물이 그다지 맑지 않아 물 안에 가라앉아 있던 아이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아이의 엄마인 스테파니 버켓은 "꿈을 꾸는 것 같다. 내일 아침이 되면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캐롤이 내 옆에 있을 것만 같다"며 아이를 잃은 슬픔에 터져나오는 오열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