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경비가 강화돼 멕시코 국경지역을 통한 밀입국이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경 밀입국을 시도하는 아동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주 노갈레스 멕시코 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 지역에서 국경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멕시코 아동은 사상 최대인 3,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갈레스 멕시코 영사관의 알폰소 베라 산체스 영사는 "매일 어른을 동반하지 않은 채 홀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어린이들이 노갈레스에서 멕시코로 송환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국경지역에서 생후 1개월된 영아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남서부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송환되는 멕시코 아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점차 강화되고 있는 국경 보안조치 때문.
최근 국경 경비가 크게 강화돼 더 이상 불체자들이 국경을 넘나들기 힘들어져 멕시코에 사는 자녀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부모를 만나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