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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Mar
티파티 아리조나 모임, 대권주자 심사(?)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1937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위력을 떨친 보수적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 파티(Tea Party)'가 26일부터 아리조나 주에서 개최 중인 모임이 차기 대선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티파티 내 최대 조직인 '티 파티 패트리어츠'가 피닉스에서 개최한 이번 정책모임에는 주와 지역의 티파티 운동 매니저 등 2천여명이 참석했고,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와 론 폴(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초청됐다.
폴렌티 전 지사는 이날 모임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보수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폴렌티 전 지사는 이날 "미국 헌법은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며 정부를 제한하기 위해 쓰인 것"이라면서 "지금 오바마 대통령은 (헌법의) 의미를 잊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티파티의 메시지는 아주 단순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었고 건국의 아버지들도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헌법을 제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연설 내내 청중을 향해 "내 친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 폴 하원의원은 이날 티파티 회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다수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소수"라면서 "그러나 마음만 굳게 먹으면 성난 소수가 전부를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폴 의원은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차총회에서 있었던 공화당 후보 선호도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공화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은 일정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공화당 인사들은 모두 `작은 정부'와 `세금 억제'라는 티파티의 기본 원칙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아젠다에 앞다퉈 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