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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Apr
남부피닉스 대형테마파크 계획, 물건너 간 듯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1025
지난 몇 달 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남부 피닉스 지역의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조지 애이던 코도바라는 로비스트를 앞세운 한 회사가 피닉스 서남쪽에 위치한 라빈지역에 대규모 실내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며 시 관계자들과 접촉을 벌였다.
이 회사가 19th 애비뉴와 벅아이 로드 교차로 상에 자리한 213에이커 규모의 쓰레기 하치장 부지에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각종 놀이기구와 여러 개의 대형수영장은 물론 일명 '콜드 존'을 건설해 한 여름에도 스노우보드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종합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지역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6개월 동안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닉스시의 경제 소위원회는 이 회사의 제안을 승인하고 응답을 기다렸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쓰레기 하치장 부지에 대한 리스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밸리와 아리조나에서는 대형 테마파크을 건설하려는 여러 번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상당수는 무산되거나 혹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자넷 나폴리타노 아리조나 주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테마파크 건설시 대규모의 세금환급과 각종 세제혜택 제공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시행하면서 아리조나의 테마파크 유치 시도는 탄력을 받았다.
2006년에는 개발업자인 리챠드 믈래딕이 '웨이브야드'라는 명칭의 대형 워터파크를 메사에 건설해 2010년에 오픈하려던 계획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고, 2008년에는 8억 달러의 경비를 들여 피닉스 다운타운에서 65마일 떨어진 일로이에 음악 관련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던 움직임 역시 경기불황으로 백지화됐다.
이외에도 '그랜드 캐년 테마 파크 홀딩즈'라는 회사는 윌리엄스와 피닉스에 각각 2개의 대형 테마파크 건설을 구상했지만 역시 무산된 바 있다.
위대한 자연경관이라는 천연의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아리조나는 테마파크 건설업자들에겐 그다지 큰 매력을 주지 못하는 지역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일반적인 테마파크의 경우 여름철에 매상의 90%를 올리는데, 아리조나는 여름철 기온이 너무 높아 실외 테마파크 건설보다 실내 테마파크를 지어야 하는 추가비용 관련 문제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거기다 미국 전체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수많은 자본금의 투자가 필요한 테마파크 건설은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못한 게 현실이다.
한편 아리조나주가 시행하고 있는 테마파크 건설 지원 세제혜택 및 각종 특혜 제공 법안은 오는 2013년으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