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총기난사 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종적인 상태는 1년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3일 총기난사로 부상한지 오는 8일로 두달째를 맞는 기퍼즈 의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주변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휴스턴 메모리얼 허먼 병원의 재활연구센터(TIRR)에서 재활치료중인 기퍼즈 의원은 동요 가사를 듣고 입 모양을 맞출 수 있고, 전화로 간단한 통화도 할 수 있는 등 의료진들도 놀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과 애덤 스미스(워싱턴) 하원의원 등 동료 의원들은 오는 15일 기퍼즈 의원이 내년 선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일각에서는 공화당 소속 존 카일(아리조나) 상원의원이 2012년 차기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공석이 되는 상원의원직에 기퍼즈를 내세우는 방안이 민주당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퍼즈 의원이 주 상.하원 의원을 거친 3선의 연방 하원의원인데다 총격사건 이후 지명도가 급상승해 당세가 열세인 아리조나에서 상원의석에 출마할 경우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퍼즈를 꼽고 있다.
하지만 뇌손상 전문가들은 기퍼즈 의원이 회복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언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리고 의원직을 다시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개월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 장로교병원의 조엘 스타인 재활담당 과장은 "1년이 지나봐야 기퍼즈 의원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지 명확해 질 것"이라며 "의원직을 다시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못할 이유는 없지만 이전과 같은 상태로 복귀하기는 힘들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