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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an
딸을 명예살인한 이라크 남성, AZ에서 재판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0822
"너무 서구화됐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을 '명예 살인'한 이라크 이민자가 벌을 받게 됐다. 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라크 이민자 파렐 하산 알마네키(50)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아리조나 법정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감옥에서 나머지 인생을 보내야 할 처지다.
사법당국에 따르면 그는 2009년 10월에 딸 누르 알마네키(20)를 자신의 지프차로 세차게 밟았다. 평범한 미국인의 삶을 살던 누르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2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척추수술까지 받았지만 그해 11월2일 사망했다.
하산 알마네키는 1990년 중반 이라크에서 아리조나주 피닉스 교외로 가족과 함께 이민했다. 경찰 및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버지와 딸은 사사건건 의견대립으로 불화를 겪고 있었다. 검찰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딸이 17살일 때 아버지가 이라크에서 결혼할 것을 요구했지만, 딸은 정략결혼을 거부했다.
19살 때 누르는 자신의 아파트로 이사했으며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립을 선언했다. 그녀의 부모는 집에 돌아올 것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2009년 후반, 그녀는 남자친구와 그의 부모를 따라 이사를 했다. 남자친구와 부모는 그녀의 부모가 그녀를 구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자친구의 부모는 "그녀를 우리 집에서 쫓아내지 않는다면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산이 협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 낸 소장에서 "조사결과 피고는 누르가 전통적인 이라크 가치를 따르지 않는 것에 대단히 화가 나 있었다"며 "그의 눈에 그녀는 너무 서구화됐으며 가족에 불명예스러운 일을 끼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산 알마네키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변호사는 그가 재판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재판은 1월18일 시작한다.